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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발언에 李 “훌륭, 나도 똑같은 생각” 尹 “좋은 방안”[TV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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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나란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출산 문제에 대한 토론에서 안 후보가 “직장이 수도권에 몰리게 되고 주거 여건이 열악해 결혼할 여건이 안된다. 결혼을 못 하거나 만혼이 되는 게 저출산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하자 이 후보는 “훌륭한 지적이다. 지방 분권 문제까지 거론해 놀랍다고 말씀드린다”고 동감하는 모습을 보이며 안 후보의 발언을 칭찬했다.

안 후보가 미국 기업 아마존을 거론하면서 지방 정부의 자율성 확대와 이를 통한 민간 기업 유치 문제를 지적하자 이 후보는 “적절한 예, 훌륭한 지적 해주셨다. 사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메가시티를 부·울·경, 전남·광주 제주를 묶는 남부 수도권을 만들자”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저출산으로 정부가 370조원가량 썼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 안철수 후보님, 좋은 방안으로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정중하게 의견을 구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가 생산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과 노인인구 활용 문제를 답하자 윤 후보는 “좋은 방안”이라며 호응했다.

또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철강 생산할 때 탄소가 굉장히 많이 배출된다. 그것은 어떤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할까요”라고 묻자 윤 후보는 “철강 생산할 때도 주로 석탄이나 코크스 같은 게 들어가서 많이 생산되는 것으로 안다. 공학적 프로세스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안 후보께서 좀 잘 아시면 저와 우리 시청자분들께 설명해주시면 안 되나"라고 묻기도 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말씀의 취지가 이해가 안된다”, “전혀 포인트가 맞지 않는다”, “그렇게 애매하게 말씀하지 말아달라”, “검사님 출신 아니냐”,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각을 세웠다. 윤 후보도 “질문을 정확하게 하라”며 이 후보에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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