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때, 학교 제일 많이 그만뒀다…이유는 "의미 없어서" 1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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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사. 중앙포토

대구시청사. 중앙포토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은 주로 언제 학업을 중단했을까? 학교를 그만두거나, 아예 입학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대구시가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면서다.

대구시는 2일 "지난해 기준으로 2566명 규모의 대구지역 전체 학교 밖 청소년 가운데 295명의 표본을 뽑아 학업 중단 실태 등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75.3%가 고등학교 때 학업을 중단했고, 45.8%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학업 중단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의 15.8%가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심리적 혹은 정서적 문제다"라는 응답도 13.1%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친구들과의 문제", "학교 규칙이 엄해서", "공부하기 싫어서",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라고 답한 청소년들도 상당수 있었다.

학업 중단을 후회하는지에 대한 설문에는 전체의 50.8%가 "후회한다"고 했다. 반면 49.2%는 "후회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학업 중단 후 스트레스 풀기 행위에 대한 물음엔 전체의 30.9%가 '수면'이라고 답했다. '유튜브·TV 시청'이 15.3%로 다음 순이었다. '운동', '음악감상', '게임', '음주·흡연', '명상이완 호흡'이라고 답한 청소년들도 다수 나왔다.

대구시는 '학교 밖 청소년 스터디 카페 전용공간 조성'을 준비하는 등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 측은 “이번 설문은 '대구시 청소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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