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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 보내

중앙일보

입력

국내 종교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28일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염수정 추기경은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 취임하는 정순택 대주교가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착좌미사를 봉헌하는 모습. 정 대주교는 28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해 평화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앙포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 취임하는 정순택 대주교가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착좌미사를 봉헌하는 모습. 정 대주교는 28일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해 평화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앙포토]

정 대주교는 “하루빨리 전쟁이 멈추고 일상의 평화를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저와 우리 서울대교구 신자들을 간절한 마음으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전구를 청할 것”이라며 “오는 3월 2일 재의 수요일을 ‘평화를 위한 금식의 날’로 보내자고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초대에 서울대교구 교구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동유럽 주교님들을 만날 때마다 분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로 가는 길을 함께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번 전쟁 소식에 큰 아픔을 느낀다.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의 활동이 우크라이나에 긴급 구호자금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된 것은 주님의 섭리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한 빨리 우크라이나 천주교회 측에 전달되어,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구호와 치료에 쓰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구호자금을 보내기도 했다. [중앙포토]

염수정 추기경은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긴급구호자금을 보내기도 했다. [중앙포토]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2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나 교정원장은 “세상이 열릴수록 싸우기 좋아하는 이는 망하나니, 앞으로는 국가 간의 싸움이나 개인 간의 싸움이나 먼저 덤비는 이가 패하리라”는 정산 종사의 법어를 인용하며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이 답이 되어서는 안 된다. 러시아 정부는 즉각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사용을 중지하고, 대화와 협상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 세계인들의 호소에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무력 사용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무력 사용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국제사회에 호소하며 “첫째 전쟁과 총칼로는 그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이는 평화를 파괴하는 극히 야만적인 수단에 불과하다. 둘째 대화를 통한 협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극복되길 희망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당장 대화를 시작하길 촉구한다. 셋째 평화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의 연대와 지지를 요청한다.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의사는 평화를 위한 인류의 위대한 연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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