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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습지 한강하구 장항습지, 순찰로 따라 걷는다…철새 탐방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고양시 한강하구 ‘장항습지’의 자연생태를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게 됐다. 군 순찰로를 따라 해설을 들으며 걸으면서 생태 탐방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면서다. 장항습지는 지난해 5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면서 생태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장항습지 전경. 고양시

장항습지 전경. 고양시

고양시는 생태 탐방 프로그램 ‘장항습지 순찰로 탐방, 생명의 길을 걷다’를 다음 달 8일부터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장항습지는 경기도 내륙습지 중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이다.

장항습지. 고양시

장항습지. 고양시

‘장항습지 순찰로 탐방, 생명의 길을 걷다’ 다음 달 8일 시작 

탐방은 전문 생태 해설사의 인솔하에 진행된다. 탐방코스는 장항습지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서 탐조대와 군 순찰로를 거쳐 장항습지탐방지원센터로 돌아오는 약 2시간 코스다. 탐조대에서는 장항습지의 우수한 생태 경관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운 좋으면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 등 겨울 철새도 만날 수 있다.

장항습지는 도심 강가 생태계의 세계적인 보고(寶庫)다. 고양시 신평동·장항동·법곳동 등 한강하구 강변 7.6km 구간의 도심 속 습지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기수역(汽水域) 구간이어서 다채로운 생태를 보여준다. 저어새, 흰꼬리수리, 재두루미 등 천연기념물과 큰기러기, 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32종(조류 25종)을 포함해 총 1066종의 생명체가 서식한다.

장항습지 전경. 고양시

장항습지 전경. 고양시

운 좋으면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 등 만날 수 있어  

대륙 간을 이동하는 물새의 중간기착지로 매년 3만여 마리의 철새가 도래한다. 버드나무 군락지에는 갯벌에 구멍을 파고 버드나무와 갯벌을 오가며 서식하는 말똥게가 집단 서식한다. 환경부 소관 람사르 습지 17곳 중 우포늪(8.609㎢) 다음으로 규모(5.956㎢)가 크다. 한국은 1997년 ‘대암산 용늪’이 람사르 습지로 처음 등록된 후 총 24곳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 중이다.

고양시

고양시

람사르 습지는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을 보이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보전 가치가 있는 등 국제적으로 생물 다양성 보전에 중요한 지역이라고 람사르협약 사무국에서 인정하는 곳이다. 람사르협약은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촉구하는 국제협약이다. 1971년 2월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됐고 우리나라는 1997년 3월 101번째로 가입했다.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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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회, 회당 10명씩 하루 총 20명 참가  

탐방 예약은 고양시 홈페이지 통합예약(www.goyang.go.kr/resve)에서 다음 달 2일부터 할 수 있다. 탐방은 3월 8일부터 주 5일간(화요일에서 토요일), 하루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한 회당 10명씩 하루 총 20명이 참가할 수 있다.

고양시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탐방객을 대상으로 4월 7일까지 1개월간 탐방 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탐방객이 개인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후기를 올리고 공감 수치(좋아요, ♥, 댓글)가 높은 순으로 100명을 선정해 장항습지 기념품을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장항습지 자연 체험”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탐방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장항습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고 느끼며 생태적 가치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생태 탐방은 백신 접종완료자와 신속항원검사 음성 확인자(방문일 기준 1일 이내 발급된 확인서 지참)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다. 시는 탐조대 방역, 방역용품 비치, 마스크 착용 안내 등 현장 방역도 철저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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