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에 뜨는 나를 위한 여행 '헬스 투어'…몸과 마음 충전하는 그 곳

중앙일보

입력

전익진 기자

‘양평헬스투어’가 진행되는 경기 양평군 단월면 소리산. 헬스 투어 참가자들이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수(水) 치료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하늘을 향해 누워 눈을 감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보며 긴장도 완화한다.

이어 산행을 하며 나무 사이에 매단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산림 속에서 명상도 즐긴다. 그리고는 뜨거운 숯가마 찜질로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피로해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숲 체험에 참여한다.

양평헬스투어. 양평군

양평헬스투어…산행, 수(水)치료, 숯가마 찜질, 건강 측정

이후 자율신경계, 혈관 나이, 혈압, 스트레스 지수 등 건강 상태를 측정한다. 이어 체험 행사 시작 전 측정했던 수치와 비교해보며 프로그램 참여 전후 몸의 변화를 직접 확인한다. 양평헬스투어의 기본 프로그램 내용이다.

양평헬스투어. 양평군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가운데 건강 힐링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인 양평헬스투어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 투어는 자연이 주는 즐거움 속에서 건강요법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양평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음식을 먹고, 다양한 자연과 함께하는 활동 프로그램도 체험해 보는 내용이다.

헬스투어는 1박 2일, 2박 3일 등 2개 코스가 있다. 참가자는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참여하면 된다. 단월면 소리산, 개군면 내리, 양평읍 쉬자파크, 옥천면 중미산 등 4곳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1박 2일 코스는 기본 프로그램과 함께 카누와 용선 체험이 함께 진행된다. 2박 3일 코스는 산악바이크,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도 포함돼 여유 있게 힐링하며, 박진감 넘치는 재미까지 즐길 수 있다.

양평헬스투어. 양평군

1박 2일, 2박 3일 등 2개 코스…카누, 산악바이크

양평헬스투어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여행상품으로 조달청에 등록됐다. 이를 통해 프로그램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공공기관 프로그램 이용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코로나19로 힐링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 공공기관의 참여를 높이는 계기도 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총 26회 프로그램에 344명이 참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프로그램을 1회만 진행했던 전년에 비해 12배 이상 참가 인원이 늘었다. 1억 7000만원의 매출액도 기록했다. 옥천면 중미산 코스를 신규 개발하고 쉼터를 설치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헬스투어를 진행하는 코디네이터에 대해 전문교육도 이수하도록 했다.

양평헬스투어. 양평군

이응녀 양평군 관광기획팀장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가며 진행하는 일반 여행상품들과는 달리 진행 코디네이터와 함께 호흡하며, 참가자의 건강상태와 상황에 맞춰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투어 결과로 나타나는 변화된 건강상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양평헬스투어센터 건립으로 컨트롤타워 구축

양평헬스투어센터는 양평읍 백안리 219에 건립 예산의 일부를 국비로 확보해 지난해 7월 준공돼 같은 해 11월부터 운영 중이다. 지상 1층, 연면적 543㎡ 규모로 강당, 건강측정실, 로비홍보관, 야외쉼터, 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다. 헬스투어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트를 개발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양평헬스투어. 양평군

“지역경제 활성화하고 힐링 관광도시도 거듭날 것”

정동균 양평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많은 사람에게 양평헬스투어 프로그램은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헬스투어센터를 중심으로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평이 ‘힐링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이용료는 1박 2일 코스 21만 8000원∼24만 8000원, 2박 3일 코스는 16만 8000원~41만 8000원. 프로그램 예약 및 세부사항, 투어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양평헬스투어 홈페이지(http://www.healthtour.co.kr/)를 하면 된다. 문의는 양평군청 문화관광과(031-770-2099) 또는 양평 헬스투어센터(031-770-1004~5).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