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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전세계 MZ세대 공략,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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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윤근창 대표

윤근창 대표

국내 스포츠 기업 휠라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는 24일 오전 동영상을 통해 그룹의 5개년 성장 계획인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 함께 이겨 나가자)’를 발표했다. 지난 2016년 로고를 바꾼 지 5년 만의 혁신 선언으로, 국내기업이 아닌 글로벌 그룹 차원에서 성장 청사진을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골자는 ‘브랜드 가치 재정립’과 ‘글로벌 스포츠 시장 공략’이다. 휠라는 그동안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타일리시 스포츠 브랜드’를 표방해 왔다. 제품면에서도 스포츠를 할 때 얼마나 기능이 좋은지를 강조했다.

앞으로도 주된 고객층은 18~35세에 해당하는 전 세계 밀레니얼과 Z세대다. 또 휠라의 탄생지인 이탈리아에서 강조돼 온 패션과 디자인적 요소를 드러내고, 일상에서 즐기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지난 1911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휠라는 2007년 휠라코리아가 글로벌 전체 사업권을 인수하면서 한국이 본사가 됐다. 윤근창 대표는 “글로벌 전략 계획과 재무적 투자 등을 통해 국내와 해외 모두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통일하겠다”고 말했다.

휠라홀딩스 매출.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휠라홀딩스 매출.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적용할 스포츠 종목은 두 그룹으로 나눴다. 우선 테니스, 수중·해양스포츠, 아웃도어, 트레이닝 등은 ‘핵심 스포츠’로 지정해 소재와 디자인 면에서 우수한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터스포츠, 동계스포츠, 러닝, 축구 등은 ‘비핵심 스포츠’로 분류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진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휠라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지난 2020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휠라코리아’는 신발과 의류 등 국내 사업을 전담하고, 지주사인 ‘휠라홀딩스’는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국내·외자회사 관리 등 글로·벌 사업 전반을 효과적으로 지휘하도록 만들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한 매출 3조7939억원(잠정)을 기록했다. 휠라홀딩스는 2026년까지 매출 4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5~16%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눈에 띈다. 휠라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6000억원을 5년간 주주환원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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