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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출마 김영종 재산 177억…서초 출마 조은희는 43억 신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다음 달 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전직 구청장들이 수십억 원 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상가, 복합건물 등 부동산이 대부분이었다. 전·현직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감사원장도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종로 무소속 출마하는 김영종 전 구청장 177억

3·9 국회의원 서울 종로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영종 무소속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안국역앞에서 환경미화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3·9 국회의원 서울 종로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김영종 무소속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안국역앞에서 환경미화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월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사항’을 보면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은 177억3400만 원을 신고했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종로구청장을 사퇴하고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이 지역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퇴하며 공석이 된 곳이다. 민주당 측에서 무(無)공천 방침을 정하자 김 구청장은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구청장의 재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상가로 쓰이는 종로구 홍지동의 근린생활시설로 가액은 78억3000만 원 상당이다. 최초 신고 당시(75억2500만 원)보다 3억4500만 원가량 실거래가가 뛰었다. 이 외에 종로구 동숭동 빌라 대지(106.22㎡)와 건물(120.62㎡)이 3억6800만 원으로 신고됐다.

다음으로는 ㈜중원종합건축사사무소의 비상장 주식으로 김 전 구청장 본인 명의로 1만4600주, 배우자 명의로 1200주 보유하고 있었다.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총 86억1200만 원 상당이다. 해당 사무소는 김 전 구청장이 1985년 설립했다. 김 전 구청장은 서울산업대 건축공학 학사, 홍익대 환경설계학 석사를 수료하고 2012년 올해의 건축문화인상 등을 받은 경력이 있다.

서초 출마 조은희 구청장 43억 

3·9 국회의원 서울 서초갑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내방역 인근에서 차량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3·9 국회의원 서울 서초갑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내방역 인근에서 차량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은 43억41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사퇴하며 서초구에 출마한 조 전 구청장은 배우자와 장남 공동명의로 서초구 방배동 연립주택(242.31㎡)을 보유했다. 가액은 총 14억7500만 원이다. 배우자 명의로 은평구 대조동의 복합건물(14억5200만 원), 용산구 원효로3가 근린생활시설(21억5700만 원) 등도 보유했다.

조 전 구청장의 배우자는 남영찬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로 이 법무법인의 지분을 14.6%(2억9900만 원)를 갖고 있다. 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해당 법무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223억4000만 원 수준이다.

이 외에 박서보 화백의 회화 1점(1500만 원 상당), 예금 6억1000만 원, 주식은 6억500만 원 수준이었다. 이를 모두 합하면 조 전 구청장의 재산은 78억 원 수준이지만, 부동산 임대보증금, 금융채무 등이 합쳐지며 재산이 43억 원이 됐다.

한편 이날 재산공개에는 박원주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43억5900만 원), 최재해 감사원장(3억8400만 원), 안일환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11억5600만 원), 윤혜정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57억5900만 원), 이의한 전 강원대학교 교학부총장(34억3400만 원), 이홍식 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33억7000만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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