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지지율 1·2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김건희씨 주식 거래 등 네거티브 공방에 열을 올렸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주도권 토론 주요 내용.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이재명=“대장동 화천대유 관련해서 ‘그 분’이 A대법관(실명 언급)이라는 게 확인이 돼서 보도가 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아무 근거없이 모든 자료가 ‘그 분’이 이재명을 가리킨다고 했다. 국민을 속인 건데 사과할 생각 없나.”
▶윤석열=“전혀 없다. 대장동 (특혜 의혹)이라고 하는 것은 3억 5000만원 들고 들어간 사람들이 1조원 가까운 수익을 번 것이고, 그 설계자와 승인권자, 그리고 수용권자가 바로 이재명 후보였다. 이 후보는 면책되는 건가.”
▶이=“3억 5000만원이 아니고 투자금액이 1조 3000억원이다. 자본금과 투자금도 구별하지 못하나. 두 번째로 범죄집단에게 이익을 준 사람이 문제인가, 피해를 준 사람이 문제인가. 나는 피해를 줬다. 개발 못 하게 했고, 1100억원을 추가로 뺏었고, 5800억원 더 뺏지 않았나. 국민을 위해서. 그런데 윤 후보의 가족은 집을 팔지 않았나. 세 번째로 관련자들이 (녹취록에서) 이렇게 말한다. 김만배가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바로 죽는다.” … 이럴 때 검사의 양심으로 누구를 의심해야 되나.”
▶윤=“당연히 이 후보를 의심한다. (성남)시장이 전부 했으니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만 빼놓고는. 그리고 (녹취록은) 자기편끼리 하는 얘기고. 그리고 그 사람들은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다 살아나갈 사람들인데 (녹음파일이) 실체가 있으면 벌써 했겠지.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놔뒀겠나.”
▶이=“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개발허가 해주고 개발이익 민간이 가지게 해줬지, 저처럼 공공개발하려고 시도해서 5000억원이 넘는 개발이익을 환수한 사례는 이게 처음이다. 그리고 윤 후보는 녹취록 다 알고 있으면서 ‘이재명 게이트’라고 말했다는 것 책임질 수 있나.”
▶윤=“저도 언론에서 나와서 들었다.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이 있다. 녹취록을 한번 다 들어봐라.”
◇김건희씨 주식 거래 관련
▶이=“(윤 후보는) 2010년 5월 이후 주가조작이 이뤄지던 시점에는 부인 (김건희씨)의 주식 거래가 없었다, 돈 남은 것 없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늘은 딱 그 부분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달라. 2010년 5월 이후 추가로 주식거래가 있었나.”
▶윤=“당연히 주식했다. 제 처가. 손해본 것도 있고 좀 번 것도 있고 하니까 정확하게 순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
▶이=”그러면 어쨌든 주식 투자 주가조작에 참여해서 돈을 번 것은 사실인가.”
▶윤=“주가조작에 참여한 사실은 없다.”
▶이=“부인께서는 월급 200만원을 꽤 오랫동안 받았던 것 같은데, 그 외 수입은 없고. 어떻게 70억 자산가가 됐나.”
▶윤=“원래 오래 전부터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2010년 이전부터도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재정ㆍ세금 관련
▶안철수=“지난번에 이재명 후보의 공약들을 전문가들과 조사해보니까 (소요비용이) 2000조원 정도 나왔는데, 이 후보는 300조원 정도라고 말했다. 다시 조사해보니 기본소득을 점진적으로 도입하더라도 1300조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기본소득이 1000조원이 들어간다는 것은 계산상 나올 수 없다. 저희가 (계산)해본 결과로는 250조~300조원 정도다.”
▶안=“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를 5배로 올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토보유세율이 0.17%니까 20조 정도인데, 1%로 올리면 100조 정도 된다.”
▶이=“그렇지 않다. 5배 정도 올리면 30조~50조원 정도 추가된다.”
▶안=“저희들은 100조로 계산했는데, 설령 30조~50조원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지금 현재 예산이 600조 정도인데 어마어마한 것 아니겠나.”
▶이=“장기적으로 그렇게 보유세를 올려가야 된다. 선진국 또는 OECD 평균에 비해서 지나치게 보유세 비중이 낮기 때문에 계속 부동산 투기가 벌어지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