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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尹, 노무현 끈질기게 괴롭혔다"…野 "명백한 허위"

중앙일보

입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며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며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을 겨냥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노 전 대통령 수사를 한 적이 없다며 “명백한 허위”라고 맞섰다.

송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 “어제 윤 후보가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파는 거 믿지 말자. 선거 장사에 이용한다’고 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19일) 경남 김해 유세에서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정신을 이어받은 당이 맞는가”라며 “지난 5년 동안의 민주당 정권을 이렇게 망가뜨린 사람들이 누구인가.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 아닌가. 여러분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다면 이 민주당 정권이 국민을 무시하는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를 두고 “백번 천번 참고 또 참으며 이해하려 노력해봤다”며 “그러나 비위가 상하고 위장이 뒤틀리는 것 같은 심정이 참아지지 않아 잠깐 쉬려다가도 벌떡 일어서게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 앞 광장에서 유세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 앞 광장에서 유세한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어 “당시 대검 중수1과장으로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을 끈질기게 괴롭힌 윤 후보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송 대표는 “노 전 대통령과의 비통한 이별 이후 무너져 내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떠나신 것을 기억한다면 감히 그 입으로 두 분 대통령을 이렇게 천박한 방식으로 거론해선 안 된다”며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국민과 이재명 후보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 발언을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반성도, 염치도 없는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세에 “명백한 허위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윤 후보는 2008년 3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논산지청장으로, 2009년 1월부터 2009년 8월까지 대구지검 특수부장으로 근무했다”며 “2008년 하반기 시작돼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종료된 대검 중수부의 수사에는 관여할 여지조차 없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아무리 급해도 공개된 글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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