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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찾은 尹 "YS 그립다…14조 예산을 새벽에 통과시켜"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거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둘러본 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거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둘러본 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윤석열

윤석열(사진)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9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고향인 거제를 찾아 "작금의 민주당 집권 5년을 돌아보니 우리 거제의 아들 김영삼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더불어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경안을 단독으로 기습 처리한 데 대해서는 "입으로 떠들다가 자고나면 바뀌는 민주당과 그 후보를 믿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거제시 거제엠파크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늘 밝은 표정, 불의와 맞설 때는 단호하게 대처했다. 정직하고 큰 정치로 우리 국민들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김 전 대통령께서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패거리 정치를 했냐. 자기들끼리 이권 나눠먹는 비즈니스 사업 정치를 했냐"고 반문하며 "이번 대선은 국민 혈세를 엉뚱한데 낭비하고 양극화와 소득격차를 더 벌리는 무능하고 부패한 이재명 민주당의 주역들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새벽 민주당 단독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재차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라는 것을 빌미로 새벽에 14조 원짜리 예산을 전격 통과시켰다"며 "이건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 보상이 아니고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며 깎아내렸다. 이어 "입으로 떠들다 자고나면 바뀌는 이런 민주당 후보를 믿지 말라. 어떠한 공약도, 어떠한 선거 술책도 믿지 말라"며 "거짓말이 입에 밴 사람들"이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거제 유세에 앞서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았다. 생가 방문은 당초 예정되지 않았으나 당일 추가됐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정직하고 큰 정치로 개혁의 문민시대를 연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신을 배우겠다"고 적었다.

그후 김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보좌역을 맡고 있는 김인규씨와 이만희 의원, 오신환 전 의원 등과 함께 생가와 마을을 둘러봤다.

생가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생가 방문은 오늘이 처음이다. 생가에서 우리 김영삼 대통령님에 대한 국민으로서의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고 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단호할 때 단호했으면서 또 정직하고 큰 정치를 하셔서 진영에 관계없이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개혁의 정치에 대해 다시 한번 많은 점들을 되새기고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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