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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단일화 제안이 되레 호재?…선거운동 첫주, 기세 올린 尹 [토요풍향계]

중앙일보

입력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선후보와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대구 동성로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선후보와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3·9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15일)된 이번 주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치열한 접전은 계속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에 앞서는 결과가 주류였다. 몇몇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와의 격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결과가 나타는 조사도 있었다.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의뢰해 입소스·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6일 실시한 무선전화 면접조사에서 윤 후보는 39.2%, 이 후보는 35.2%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2.2%포인트) 내인 4.0%포인트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1%,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지상파 3사 공동 여론조사-대선후보 지지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지상파 3사 공동 여론조사-대선후보 지지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한 12~14일 조사(유선 전화면접 19.4%, 무선 ARS 80.6%)에서는 윤 후보 42.4%, 이 후보 41.9%로 격차가 0.5%포인트에 그쳤다. 10일 전 조사에 비해 윤 후보는 3.9%포인트, 이 후보는 1.5%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는 7.2%, 심 후보는 2.0%를 기록했다.

주 후반에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조사가 여럿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에서 지난주에 비해 이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하고 윤 후보는 4%포인트 상승해 각각 34%와 41%를 기록했다. 한 주만에 두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에서 7%포인트 차이로 벌어졌다.(오차범위 ±3.1%포인트) 안 후보는 2%포인트 하락한 11%, 심 후보는 1%포인트 상승한 4%였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한국갤럽).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한국갤럽).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난 14~16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두 후보간 격차가 가장 컸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3.1%포인트) 밖인 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한 40%, 이 후보는 4%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고, 안 후보 8%, 심 후보 2%였다. 같은 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은 12월 1주차 조사 이후 2달여 만이다. 당선 가능성은 윤 후보가 46%였고, 이 후보는 40%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공정·데일리안의 11~12일 ARS 조사에서도 윤 후보 46.6%, 이재명 38.2%, 안철수 6.9%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인 8.4%포인트였다.

반면 이 후보가 윤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미디어리서치·OBS의 15~16일 ARS 조사에서 윤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0.7%포인트 하락한 43.6%, 이 후보는 1.4%포인트 상승한 40.4%였다. 단일화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는 윤 후보 46.3%, 이 후보 43.3%로 3.0% 차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의 11~12일 조사에서는 윤 후보 43.5%, 이 후보 40.4%로 3.1%포인트 차이였다. 6.2%포인트 격차였던 지난주 조사보다 차이가 줄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安 단일화 제안이 오히려 尹 호재로 작용?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조사에는 안철수 후보가 지난 13일 전격적으로 제안한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연구위원은 “안 후보가 단일화 여론조사를 제안한 게 정권 교체를 바라는 유권자에게 일종의 안도감을 준 측면이 있다”며 “단일화와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면서 일종의 컨벤션 효과를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인 만큼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발생한 국민의당 유세 버스 사망사고로 인해 안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하는 등 악재가 겹치자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결국에는 윤 후보와 담판을 통한 단일화를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오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연결식에서 안철수 대선후보가 운구차에 손을 대며 애도하고 있다. 뉴스1

18일 오전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연결식에서 안철수 대선후보가 운구차에 손을 대며 애도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18일 유세 버스 사고 희생자 고(故)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 영결식에 참석한 안 후보는 조사(弔辭) 통해 “저 안철수, 어떤 풍파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함으로써 손 동지의 뜻을 받들겠다. 결코, 굽히지 않겠다”며 “저 안철수, 강철같이 단단하고 동아줄처럼 굳건하게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완주 의지를 다시 밝힌 것이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투표용지 인쇄(28일) 전인 다음 주 여론조사 향배가 단일화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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