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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유세 버스, 천안·원주서 같은 인명사고…그 이유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과학수사대 경찰관들이 15일 천안 동남경찰서에서 남성 2명이 숨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첫 날인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서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차량 시동을 켠 채 대기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뉴스1

과학수사대 경찰관들이 15일 천안 동남경찰서에서 남성 2명이 숨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첫 날인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서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차량 시동을 켠 채 대기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유세 첫날인 15일 충남 천안과 강원도 원주에서 국민의당 유세 버스 안에 있던 운전사와 선거운동원 등 3명이 질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두 유세버스를 김포의 한 업체가 개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업체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천안동남경찰서와 원주경찰서는 16일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가스공사 등과 사고가 난 유세 버스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반은 버스 화물칸에 설치된 발전기가 작동하면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의 배출 경로 등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경찰은 천안과 원주 유세차량에서 동시에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관광버스를 외부에 대형 엘이디(LED) 전광판을 갖춘 유세버스로 개조하면서 화물칸에 전원공급용 발전기를 설치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사고가 난 유세 버스를 김포의 한 업체에서 개조한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업체를 찾아 발전기 설치 관련 설계도면과 작업일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버스 외부에 설치한 대형 엘이디(LED) 화면, 45인석인 좌석을 25석으로 줄이면서 구조변경 허가를 받았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국민의당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거대책위원장 손 모씨의 빈소가 마련된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장레식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김상선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국민의당 충남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거대책위원장 손 모씨의 빈소가 마련된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장레식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김상선 기자

노세호 충남경찰청 강력계장은 "사상한 운전사와 선거운동원 등은 버스 화물칸에 설치한 발전기를 작동시킨 뒤 유세가 열리는 동안 버스 안에서 대기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숨진 손아무개씨 등 2명 부검은 17일 예정돼 있다. 사고원인을 찾은 뒤, 과실이 드러나면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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