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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쟁 원치 않아"에…코스닥 4.55% 급등, 20개월 최대 폭

중앙일보

입력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38.23포인트(4.55%) 오른 878.15, 달러당 원화가치는 2.2원 오른 1197.6원으로 장을 마쳤다. 뉴스1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38.23포인트(4.55%) 오른 878.15, 달러당 원화가치는 2.2원 오른 1197.6원으로 장을 마쳤다. 뉴스1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작아지며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코스닥은 4%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이 4% 이상 오른 건 1년 8개월 만이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9% 오른 2729.6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상승이다. 이날 상승은 기관이 주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78억원, 445억원 어치 매물을 던졌지만, 기관이 홀로 225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의 ‘사자’ 움직임에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종목의 주가가 다 올랐다. 특히 LG화학(4.98%)과 카카오(4.08%)가 급등했고, 이밖에 삼성전자(1.49%), LG에너지솔루션(0.89%), SK하이닉스(2.76%), 삼성전자우(1.50%), 네이버(1.88%), 삼성바이오로직스(2.30%), 현대차(0.83%), 삼성SDI(1.89%) 등도 상승했다.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38.23포인트(4.55%) 오른 878.15, 달러당 원화가치는 2.2원 오른 1197.6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14포인트(1.99%) 오른 2729.6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38.23포인트(4.55%) 오른 878.15, 달러당 원화가치는 2.2원 오른 1197.6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5거래일 만에 반등한 코스닥의 상승 폭은 더 컸다. 외국인의 귀환에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4.55% 오른 878.15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20년 6월 16일 (6.09%) 이후 20개월여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이끌었다. 개인은 4027억원 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22억원, 1221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와 신라젠을 제외한 98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위메이드(12.06%)와 펄어비스(8.95%), 카카오게임즈(4.37%) 등 게임주가 급등하며 지수를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 반등은 우크라이나발(發) 지정학적 긴장감이 일부 해소되며 투자 심리가 살아난 까닭으로 풀이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울라프 슐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훈련한 일부 병력이 기존 기지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군대가 일부 철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며 “국내 증시도 반복되는 물가와 지정학적 이슈 관련 우려를 덜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2.2원(0.18%) 오른(환율 하락) 1197.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우크라이나 관련 군사적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는 발표에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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