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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휩쓸더니 YG·하이브 업고 가수 데뷔…늙지않는 이 신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YG케이플러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스마일게이트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한유아. [사진 스마일게이트]

YG케이플러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스마일게이트의 버추얼 인플루언서 한유아. [사진 스마일게이트]

인공지능(AI) 기반 3D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버추얼 인플루언서’(유명 가상인간)들이 이번엔 가요계로 뛰어들었다. 그동안 광고 모델에 국한돼왔던 이들의 역할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16일 IT와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가 자체 개발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한유아’는 YG케이플러스와 전속계약을 맺고 이달 말 음원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블랙핑크 등이 속한 YG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유아를 만든 자이언트스텝은 최근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로부터 40억원 규모 투자 유치해 주목받은 바 있다. 앞으로 한유아는 YG케이플러스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방송, 유튜브, 공연,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왼쪽부터) 가상인간 김래아, 로지, 한유아. [인스타그램 캡처]

(왼쪽부터) 가상인간 김래아, 로지, 한유아.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가상 인간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로지’도 전날 가요계 데뷔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오는 22일 첫 싱글 ‘후 엠 아이(Who am I)’를 발표할 계획이다. 뮤직바인이 앨범의 기획ㆍ제작을 맡았으며 볼빨간사춘기 앨범을 프로듀싱한 정재원 씨가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X가 만들어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말)가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만든 가상 인간으로, 현재 11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로지가 벌어들인 수익만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LG전자가 올해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1’에서 선보인 23세 여성 싱어송라이터 캐릭터 김래아도 미스틱스토리와 가수 데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 말 데뷔를 앞두고 있다. 미스틱스토리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씨가 곡은 물론 김래아의 목소리까지 직접 프로듀싱할 예정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에겐 사생활 논란 등 일반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없는 데다, 나이가 들지 않아 활동에 제약이 없는 점 때문에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로지의 첫 싱글 발매일인 이달 22일 역시 ‘영원히 늙지 않는 22살’이란 주제를 차별화 포인트로 잡아 기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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