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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역대급 비호감의 부끄러운 대선, 국격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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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민주당 텃밭 호남으로 향했다. 심 후보는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의 부끄러운 선거가 되고 있다”며 “심지어 후보들 스스로 ‘덜 나쁜 대통령 뽑아달라’고 말하고 있다. 대선이 이대로 치러지면 시민의 삶은 더 나빠지고 국격은 추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에 대해 “조국 사태, 위성정당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의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이 촛불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며 “탄핵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민주당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는 비판 강도를 한층 높였다. 심 후보는 “이 후보는 실용을 앞세워 윤석열 후보와 ‘보수 경쟁’을 하고 있다. 퇴행적 정권 교체의 정당성만 강화시켜주고 있다”며 “이 후보의 실용은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재벌을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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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신의 공약인 ‘살찐고양이법’(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임원급 임금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법)을 두고 이 후보가 ‘삼성 몰락법’ ‘시진핑 미소법’이라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이 후보가 그런 공격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7억원 이상 초고액 연봉을 받는 재벌 대기업 임원은 대한민국에 많아봐야 1500명 남짓”이라며 “도대체 소년공 이재명은 어디로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은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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