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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중증·사망자 수 이번주부터 늘것…안정적 관리 목표"

중앙일보

입력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고 있는 13일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세가 지속되고 있는 13일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연일 5만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이번 주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백브리핑에서 "총 확진자 수가 커짐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의 절대 수도 늘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 수는) 2∼3주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경향을 볼 때 금주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200명대를 유지해 오던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306명으로 집계됐다. 300명대로 올라선 것은 17일 만이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 1500명까지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 200명대 후반에서 300명대 초반의 위중증 환자 수는 관리 가능 역량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5.7%로, 전체 2573개 병상 중 662개가 사용 중이다.

손 반장은 "현재 중환자실은 75% 정도의 여유를 보인다"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앞으로 증가할 건데, 관리 여력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를 지속해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거리두기 조치와 관련해 지난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위중증과 사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손 반장은 "전체적인 방역체계도 확진자 억제보다는 중증 및 사망 최소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거리두기 변동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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