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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떠나 독립한 박용만, 차남과 컨설팅업체 차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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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그룹 전 회장. 뉴스1

박용만 두산그룹 전 회장. 뉴스1

지난해 11월 두 아들과 함께 두산그룹을 떠난 박용만 전 회장이 첫 홀로서기 행보로 컨설팅 업체를 설립했다.

13일 경제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지난달 컨설팅 업체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자본금 10억원 규모로 설립된 이 업체는 ▶국내외 회사에 대한 경영 자문 및 컨설팅 ▶국내외 투자대상 기업 발굴 및 자문 ▶개인투자조합, 벤처투자조합 및 합자조합의 운용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한다.

박 전 회장이 대표 업무 집행자로 이름을 올렸고, 박 전 회장의 차남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리파트너스 사무실은 박 전 회사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과 같은 건물에 있다. 박 전 회장이 지난 2015년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설립된 이 재단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 등 사회공헌 사업을 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측근에 "평소 이야기했던 대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젊은 기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을 통해 퇴임을 알리면서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더 돌보고 사회에 좋은 일 하며 살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부터 공언한 대로 그룹의 모든 자리를 떠나기로 했다"며 "그룹의 실무를 떠난 지는 이미 오래됐고, 상징적 존재로 있던 자리까지 모두 떠난다. 이제 이렇게 두산을 떠나는 것이니 나도 독립이다"고 했다.

함께 떠나는 박서원 전 부사장과 박재원 전 상무 등 두 아들에 대해선 "다 독립하겠다고 했다. 회사를 떠나서 각자 자기 일을 하겠다고 했다"며 "큰 아이는 패션 관련 스타트업의 액셀러레이터와 디자인 제품 컬처 등의 콘텐트 개발을 하겠다고 하고, 작은 아이는 실리콘 밸리에서 벤처캐피탈 일을 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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