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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신천지 압색거부 특검' 李에 "급한 심정 알지만...소가 웃을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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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특별검사(특검) 수사 주장에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12일 오후 전남 여수를 찾아 이 후보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뭐가 그리 급했는지”라며 “선거운동 하는 방법이나 (이런 것들이)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 과천본부 서버를 가져다 (수사관을) 파견시켜서 디지털포렌식 해서 (보건당국에) 자료를 넘겨줬고 추가 수사 및 방역대책(수립)이 이뤄졌다”며 “광범위한 자금 추적과 관련 압수수색을 통해 5월에 신천지 교주 이만희에 대한 사법처리를 지휘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당시 정치인으로서 쇼나 하고 경기도에서는 조사까지 하고도 왜 고발 안했는지 그게 더 의심스럽다”며 “이걸 토대로 K방역 잘했다고 하면서 선거를 앞두고 대장동 특검 거부하면서 선거운동을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급한 심정은 알지만…”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논란을 두고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국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기에 반드시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 권력이 신천지 사교집단과 정치적 이익을 맞바꿨다는 사실은 결코 용납해선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진행된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주제로 토론하면서 윤 후보를 향해 “신천지 압수수색을 왜 막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쇼다. 압수수색을 언론에 공개하는 게 어딨냐”라고 반박했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시절 자신의 신천지 압수수색을 지시를 거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를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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