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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에 기생충 있나봐" 비서진도 놀란 김혜경 '초밥 10인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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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와~, 그런데 저기 사모님(김혜경씨) 진짜 양 많으신 거 같아요. 10인분을 아드님들도 드시나?"- 도청직원 A씨

"나는 개인적으로 기생충이 있다고 생각해. 밑에 사는 기생충이 있든지 뭐가 있어… 그렇지 않니?" - 배 전 사무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경기도청 공무원에게 개인심부름을 시킨 의혹 등 '의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무원들은 법인카드로 산 음식이 김씨의 입맛에 맞았는지 '심기경호'까지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11일 채널A는 지난해 6월 경기도청 7급 비서 A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한 초밥을 김혜경씨 자택으로 배달한 뒤 상관인 배 전 사무관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대화에서 두 사람은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며 배달한 음식의 양이 많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봉준호 감독 작품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는 상류층 집안의 지하실에 숨어살며, 음식을 축내는 등 그들의 삶에 기생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영화 '기생충' 포스터.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 포스터. [사진 CJ엔터테인먼트]

A씨가 "(배달한 초밥) 맛은 어떠시다고 하느냐, 괜찮다느냐"고 묻자, 배 전 사무관은 "별말 없다"고 답한다. 김혜경씨가 음식을 많이 시켰다는 A씨 지적에 배 전 사무관은 "모르겠다"며 "그렇다고 초밥을 쌓아두진 않을 것 아니냐"고 동의한다.

배 전 사무관은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며, 김씨 자택에 음식을 나눠먹는 외부인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A씨는 "2인분씩만 먹어도 사모님하고 아들 둘인데, 6인분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답한다.

배 전 사무관은 A씨의 전임자도 김혜경씨가 시킨 음식량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배 전 사무관이 "○○○(A씨 전임자)도 못 풀고 간 미스터리다. 나한테 맨날 그랬다. 저걸 진짜 다 드시는거냐고(물었다)"고 하자, A씨는 "사모님(김혜경씨)이 맨날 말라 있으신데 굳이(다 드셨겠느냐). 그렇게 아들도 잘 먹나봐, 생각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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