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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체계 전환기대에…5월 '울산쇠부리축제' 대면으로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2019년 울산쇠부리축제에서 쇠부리 복원 실험이 열렸다. [사진 울산 북구청]

2019년 울산쇠부리축제에서 쇠부리 복원 실험이 열렸다. [사진 울산 북구청]

한반도 최초의 철광산 달천철장을 주제로 한 ‘울산쇠부리축제’가 다시 대면행사로 추진된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장기적으로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일상회복 재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대면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11일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제18회 울산쇠부리축제는 오는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북구 달천철장에서 대면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추진위는 지난 9일 1차 회의를 열고 올해 축제 계획과 예산 등을 심의했다.

올해 축제가 대면으로 진행되면, 쇠를 직접 두드려 보고 느낄 수 있는 전통대장간체험장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쇠부리란 토철이나 철광석을 제련로(가마)에서 녹여 쇠덩이를 생산하는 전통 제철 과정을 일컫는 순우리말이다. 울산 북구는 울산 쇠부리 복원을 목표로 2005년부터 매년 축제를 열어왔다.

축제 장소인 달천철장은 철의 원료인 토철, 또는 철광석을 캐던 곳이다. 중국 고서 『후한서』와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따르면 달천철장에서 생산되는 철의 품질이 뛰어나 철을 가져갔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철 1만2500근을 달천에서 수납했다는 내용이 남아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던 2019년 제15회 축제에서는 순식간에 구워지는 ‘3초 삼겹살’을 비롯해 ‘광부도시락’, ‘가마솥 부추전’, ‘드럼통 군고구마’ 등 이색적인 먹거리도 만날 수 있었다. 당시 17만명이 찾아 울산지역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2020년과 지난해에는 유튜브 생중계 등 비대면으로 열렸었다.

추진위는 올해 축제를 앞두고 슬로건 공모와 체험 키트 온라인 이벤트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본 축제 기간에는 월드타악 6개 팀을 초청, 세계 각국의 타악기 선율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자동차 폐부품과 폐타이어를 개조한 정크아트전도 선보인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축제와 문화 행사에 목말라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리고자 대면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축제 시기와 내용 등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 4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 코로나19 위중증·치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방역 조치 완화를 포함한 일상회복 재추진을 검토하고 확진자도 계절독감 환자처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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