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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또 왜이러나…中춘제 축하하며 손흥민 얼굴 띄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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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중국 춘제 축하 메시지에 손흥민을 등장시켜 논란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이 중국 춘제 축하 메시지에 손흥민을 등장시켜 논란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구단이 경기장 전광판에 중국어로 춘제(중국의 설) 축하 메시지를 올리면서 손흥민 얼굴을 등장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토트넘은 6일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전광판에 춘제 축하 메시지와 함께 토트넘 위민(여자팀)에서 뛰는 중국인 선수 탕지아리와 손흥민 선수의 캐리커처를 올렸다. 이날 토트넘은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과 2021~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3-1승)를 치렀다. 마침 손흥민이 부상을 털고 한 달 만에 복귀한 경기였다.

6일 토트넘 홈구장에 뜬 춘제 축하 메시지. 왼쪽이 손흥민 캐리커쳐다. [사진 토트넘 SNS]

6일 토트넘 홈구장에 뜬 춘제 축하 메시지. 왼쪽이 손흥민 캐리커쳐다. [사진 토트넘 SNS]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토트넘 구단의 사과를 요구했다. 반크는 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은 춘제와 전혀 무관한 선수인데도 토트넘 구단이 경기장 전광판에 그의 얼굴을 올린 것은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라며 "무지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의 네티즌과 기업들 나아가 정부까지 개입해 노골적으로 한국의 정체성을 빼앗으려는 행태는 '도적질'이며, 이번 토트넘의 행위는 중국의 도적질에 불을 붙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반크는 항의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로고를 사용한 포스터도 만들어 '무지에 대해 사과하라'(APOLOGISE FOR BEING IGNORANT)를 적었다. 글로벌 청원도 제기했다. 청원에서는 "토트넘 구단은 공식 성명으로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고, 한국인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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