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 아쉽다" 한국 래퍼에 "미쳤냐" 난타한 中네티즌들

중앙일보

입력

[팔로알토 인스타그램 캡처]

[팔로알토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된 가운데, 황대헌의 실격에 아쉬움을 표한 한국 래퍼에게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에서 돈 벌 거면 중국을 좋아하는 척이라도 하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래퍼 팔로알토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경기에 대한 심판의 판정이 아쉽다고 느꼈을 뿐인데, 중국 팬들이 되게 감정적이고 혐오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며 중국 네티즌들이 보낸 비난 글 일부를 공유했다.

[팔로알토 인스타그램 캡처]

[팔로알토 인스타그램 캡처]

팔로알토가 공유한 중국 네티즌들의 메시지를 보면 태극기를 손가락으로 집는 듯한 이모티콘을 보내는가 하면, “중국에서 돈벌이하려면 중국을 좋아하는 척이라도 하고 (중국) 팬들을 존중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메시지를 보낸 중국 네티즌은 팔로알토에게 “중국 시장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앞으로 앨범도 중국에서 팔지 마라. 신중하게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팔로알토 인스타그램 캡처]

[팔로알토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대해 팔로알토는 “내 팔로워 중에 중국 팬들도 많아서 어제 경기 내용에 대해 아쉬운 티를 내는 자체가 그들에게 불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다”며 “그래도 국적과 상관없이 음악으로 유대감이 있다고 믿었는데, 이렇게 과격한 반응들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저 경기에 대한 심판 판정이 아쉽다고 느꼈을 뿐인데, 내 나라에 대해 비하하는 이모티콘이나 ‘미쳤냐’는 소릴 들을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팔로알토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글들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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