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21년 공모주 청약…경쟁률 1136대 1, 수익률 57.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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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첫날인 25일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첫날인 25일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주식시장 등의 호황으로 지난해 공모주 청약 시장이 역대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은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나 20조원에 육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상장 첫날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한 기업도 15개로 집계됐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IPO 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89개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7.1%(19개) 늘었다.

확 커진 기업공개(IPO) 시장.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확 커진 기업공개(IPO) 시장.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공모금액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IPO 공모금액은 19조7084억원으로 2020년(4조5426억원)과 비교하면 4배 가량 늘었다. 공모금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SKIET,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어급 IPO가 잇따른 결과다. 크래프톤의 공모금액만 4조3100억원에 달했다.

공모주 열기는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가리지 않았다. 지난해 일반투자자의 평균 경쟁률은 1136:1로 20년(956:1)보다 18.8% 높아졌다. 2020년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이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일반 청약경쟁률 상위 회사는 지난해 1월 상장한 앤비티(4398대 1)가 가장 높았다. 알비더블유(3707대 1)와 맥스트(3382대 1) 등의 뒤를 이었다. 가장 경쟁률이 낮은 기업은 에스앤디로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도 784조원(평균 8조8000억원)이 몰려, 2020년(342조원, 평균 4조9000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기관투자자의 청약경쟁률도 1193대 1로 20년(871대 1)보다 높아졌다. 기관투자 간 경쟁이 심화하며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도 86.5%로 전년(80%)보다 소폭 늘었다. 의무보유 확약비중도 33.6%로 20년(19.5%)보다 크게 상승했다. 외국인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비중은 9.8%로, 국내 기관 투자자(37.8%)보다 낮았다.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난해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해 첫날 수익률이 160%가 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개사(16.9%)로 집계됐다. 20년에는 전체 공모 기업 중 10%인 7개사만 '따상'에 성공했다.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격을 하회한 기업도 지니너스(-33%) 등 15개였다.

공모가격 대비 연말 수익률은 54.8%였다. 상장 당일 종가수익률보다는 다소 낮다. 연말 종가가 공모가격을 밑돈 곳도 28개사다. 공모주 10개 중 3개(31.5%)는 공모가보다 연말 종가가 낮았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공모주 투자 때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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