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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송영길, 尹에 “RE100 모르면서 대통령한다고?”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선대위 소통과공감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재명만들기 국민참여운동'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선대위 소통과공감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재명만들기 국민참여운동'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NS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TV토론에서 윤 후보에게 질의했던 ‘RE100(재생에너지 100%)’과 관련해, “RE100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느냐”는 내용이다.

송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단순히 RE100을 몰랐다는 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1.5도 체온이 오르면 사람도 격리되듯이 지구도 평균기온이 1.5도 오르면 사실상 격리가 필요하다. 왜 우리가 화석연료 시대를 마감하고 탄소중립화시대로 가야 하는지, 왜 에너지 대전환이 필요한지가  그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이렇게 에너지 전환에 대한 철학과 관심이 없어서야 어떻게 화석연료의존 한국경제를 유럽 미국 등 국제수준에 맞추어 변화시켜낼 수 있겠느냐”며 “디지털 전환에 둔감했던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30년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역시 선택은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스1]

지난 3일 대선후보 첫 TV토론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스1]

‘RE100′은 ‘재생에너지 100%’(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글로벌 캠페인을 말한다.

지난 3일 진행된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라고 질문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용어다. 당시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RE100이 뭐죠?”라고 되물었다.

TV토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RE100 용어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RE100 모르는 게 이상한 거냐” “나도 RE100 잘 모른다”라며 이 후보를 비판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RE100도 모르면서 어떻게 대통령 되겠다는 건가”라며 윤 후보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여야 간에도 논쟁이 벌어졌다. 박민영 국민의힘 청년 보좌역은 “내용으로 깔 게 없으니 엉뚱한 것으로 트집 잡는다. 듣는 국민들도 ‘RE100이 뭐지’ 하면서 들으셨을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가 무슨 객관식 암기왕 뽑는 자리인 줄 아시나”라며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는 “에너지 전환 인식이 안이하다” “에너지 전환에 관심이 없다”며 응수했다.

한편 송 대표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근황도 전했다.

송 대표는 “어젯밤부터 인후통이 심해지고 오한 기가 생기는데 독감보다는 약한 느낌이다. 나와 같은 시기에 감염된 박성준 의원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한다”라며 “감기약을 사 먹었다고 하는데 저도 보건소에 문의해보고 감기약을 먹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는 전화 인터뷰 등으로 이재명 후보 상임선대위 위원장으로서의 활동을 재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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