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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분주한 직탕폭포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74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2/5

와이드샷 2/5

얼음 덩어리 하나가 흐르는 물줄기를 견디지 못하고 폭포 아래로 떨어져 물보라를 일으켰다. 한낮 따뜻해진 햇볕에 수증기가 피어오르면 겨울잠에 빠졌던 고드름이 슬며시 일어나 물방울을 쏟아낸다. 입춘인 4일 강원도 철원 한탄강 협곡에 있는 직탕폭포가 봄맞이에 분주하다. 높이가 3m로 다소 낮지만 폭이 80m에 이를 만큼 장대해 ‘한국의 나이아가라’로도 불린다. 용암이 겹겹이 식어 굳어진 현무암 위로 오랫동안 물이 흐르면서 지금의 계단 모양의 폭포가 형성됐다. ‘철원 8경’ 중 하나로 꼽혀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여름에는 낚시 애호가들도 많이 찾는다. 인천에서 온 박영기 씨는 “얼음 사이로 힘차게 흐르는 물줄기를 보니 벌써 봄이 온 것 같다”며, “물줄기 따라 코로나도 멀리 흘러가 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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