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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사랑방 라면편의점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75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2/12

와이드샷 2/12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 있는 ‘라면편의점’. 입맛 당기는 각종 라면으로 가득한 진열장 아래 구구절절 사연을 적은 메모지가 눈에 들어온다. “국가고시 D-39, ○○야 그만 놀고 공부해!” “부대 복귀하기 너무 싫다. 라면 흡입하고 돌아갑니다.” 등 취업 걱정부터 연애 문제, 직장 고민까지 내용이 각양각색이다. 다른 사람 메모에 답을 달기도 하며 서로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누는 사랑방이 됐다.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보니 주변 신경 쓰지 않고 솔직한 이야기를 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SNS에 글을 공유하듯 하나둘 붙이기 시작한 메모들이 어느새 빼곡하게 들어찼다. 지난해 1월부터 이곳을 운영한 김민겸(51) 씨는 “재미 삼아 메모지를 뒀을 뿐인데 손님들이 멋진 작품을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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