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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돌풍’ 캐스퍼 동생도 나왔다, 캐스퍼 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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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캐스퍼 밴

캐스퍼 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경차 돌풍을 일으킨 캐스퍼의 후속 모델 ‘캐스퍼 밴(사진)’을 3일 출시했다. 캐스퍼 출시 후 다섯 달 만에 내놓은 추가 모델이다. 캐스퍼 밴은 기존 캐스퍼와 외관 등은 모두 동일하지만, 뒷좌석(2열 시트)을 비워내 940L의 적재 용량을 늘린 형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뒷좌석을 빼고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경차 밴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캐스퍼 출시 후 밴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캐스퍼는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특색 있는 외관 디자인으로 완성차 시장에서 오랜만에 경차 붐을 일으켰다. 사전예약 첫날에만 1만8940대가 예약돼 현대차 내연기관 모델 중 가장 많은 기록을 세웠다. 캐스퍼 밴은 가솔린 1.0 엔진을 탑재, 최고 출력 76PS(마력), 최대 토크 9.7㎏f·m를 낸다. 연비는 L당 14.3㎞다. 캐스퍼 밴의 판매 가격은 단일 트림 1375만원이며, ‘캐스퍼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캐스퍼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경차 판매량이 다시 ‘연 10만 대’를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경차 관련 세제 혜택이 늘어나는 등 마케팅 여건이 호전되면서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 등에 따르면 경차 유류세 환급(연간 20만원 한도) 혜택은 내년까지 받을 수 있다. 경차 취득세 감면 혜택도 2024년까지 75만원으로, 전년보다 25만원 늘어났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경차도 디자인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추면 판매 여력이 있다는 걸 캐스퍼가 보여줬다”며 “무엇보다 1인 가구가 느는 만큼 작지만 강한 차를 만들면 경차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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