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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서면 매출 34% 확 뛰었다, 콧대 높은 명품들 줄서는 곳

중앙일보

입력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새해 첫 팝업스토어로 루이비통의 2022년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선보인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새해 첫 팝업스토어로 루이비통의 2022년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선보인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국내 명품 열풍에 힘입어 백화점들이 새해부터 경쟁적으로 명품 팝업 스토어(단기 임시 매장)를 열고 있다. 과거 팝업 매장은 신규 브랜드의 홍보를 위해서였다면, 최근 명품 팝업 매장은 오프라인 매장 고객을 모으기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통한다.

팝업 덕에 명품 매출 34.7% 증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더스테이지'.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더스테이지'. [사진 신세계백화점]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새해 첫 팝업스토어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2022년 봄·여름 남성 컬렉션을 선보였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1층 ‘더스테이지’에 꾸민 이번 행사는 녹색과 파란색으로 과감하게 꾸민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 단독 상품도 있다. 174만원의 루이비통 운동화와 327만원의 여행 가방 등을 국내 최초로 선공개했다.

신세계 강남 더스테이지에는 루이비통 이후로도 구찌·멀버리 등 다수의 명품 브랜드가 팝업을 열기 위해 줄을 섰다. 1분기 일정은 이미 다 차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고야드·디올·보테가베네타·샤넬·프라다 등이 이곳에서 팝업 매장을 열어 화제가 됐다.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팝업 매장 덕분에 강남점의 명품 매출은 지난해 34.7% 성장했다. 특히 2030세대 젊은 고객 수요가 크게 늘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전무)은 “신세계 강남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신상품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콘텐트로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다 입고 봅슬레이·컬링 즐겨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프라다 팝업스토어 ‘프라다 온 아이스’ 모습. [사진 프라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프라다 팝업스토어 ‘프라다 온 아이스’ 모습. [사진 프라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1층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팝업스토어 ‘프라다 온 아이스’를 열고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한다. 매장은 아이스하키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연출된 것이 특징이다. 스키 고글 헬멧, 스키 부츠 가방, 침낭과 같은 액세서리뿐 아니라 기능성 소재로 제작한 스키 바지와 폴리에스터 재킷, 산악 스타일의 캐시미어 스웨터 등 기능성을 결합한 의류도 있다. 프라다 옷을 입은 마네킹이 봅슬레이와 컬링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역동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프라다 팝업스토어 ‘프라다 온 아이스’ 모습. [사진 프라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 프라다 팝업스토어 ‘프라다 온 아이스’ 모습. [사진 프라다]

또 현대백화점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1층에서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의 팝업 스토어도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와 협업해 선보이는 ‘로에베x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컬렉션을 판매한다.

“오감 자극하는 경험으로 매장 유인해야”  

갤러리아 명품관 디올 바이브 팝업스토어. [사진 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 명품관 디올 바이브 팝업스토어. [사진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에서 다음 달 11일부터 27일까지 ‘프라다 온 아이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갤러리아는 명품관에서 지난 23일까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운동복인 ‘디올 바이브’ 팝업스토어를 국내 처음으로 열었다.

전문가는 백화점의 팝업 매장 유치 경쟁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난 ‘집콕족’을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찾을 수 없는 신선한 볼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기존 유통업체는 온라인 플랫폼이 줄 수 없는 오감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기업은 더욱 화려한 인테리어, 미술 전시, 유명 맛집의 메뉴 등 기존에 없던 요소를 선보이며 모객을 위해 애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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