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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소사이어티(1억 이상) 가입한 천안시장”…출판기념회 수익 기부 잇달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상돈 시장, 출판기념회 수익금 등 모아 기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출판기념회 수익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17일 북 콘서트를 열고 있다. 사진 천안시

박상돈 천안시장이 지난 17일 북 콘서트를 열고 있다. 사진 천안시

23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와 천안시 등에 따르면 박상돈(국민의힘) 천안시장은 지난 17일 사랑의 열매 후원계좌로 1억원을 입금, 고액기부자(아너소사이어티) 명단에 올랐다. 이 돈은 박 시장이 출판기념회 수익금과 그동안 틈틈이 모아 온 본인 급여를 더한 것이다. 지금까지 충남 15개 시장·군수 가운데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은 박 시장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지난 15일 천안 나사렛대학에서 자서전 ‘다시, 천안’의 북콘서트를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얼굴을 알린 것으로 충분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출판기념회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분수에 어긋날 정도로 많이 기부하게 됐는데 (기부가) 알려지는 게 불편해서 조용히 사랑의 열매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시장은 2020년 보궐선거에서 천안시장에 당선됐다.

박 시장은 2006년에도 모친상 조의금 1억여원을 장애인 단체 등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990년대 3차례 관선 시장·군수직을 수행하면서 받은 전별금 1800만원도 모두 불우이웃에 전달한 알려졌다. 박 시장은 “과거 보직을 옮겨 다닐 때 전별금을 ‘하지 말고’, ‘받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억지로 주는 분들이 있어 기부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랑의 열매측은 “이번 고액 기부는 그냥 넘어갈 순 없어 간단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창선 공주시의원도 수익금 1000여만원 기탁 

이창선 공주시의원이 지난 11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사진 공주시의회

이창선 공주시의원이 지난 11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다. 사진 공주시의회

이창선(국민의힘) 충남 공주시의회 의원도 기부대열에 동참했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공주문예회관에서 자서전 ‘나시민(나는 시의원보다 민원 봉사자가 되고 싶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수익금 1000여만원을 공주시 봉사단체에 기탁했다. 이 의원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시민들과 호흡하며 민원봉사자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항암 치료로 기력이 없는 와중에도 절도 용의자를 몸싸움 끝에 제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공주시 중동 이웃집에서 옷을 훔쳐 나오는 절도범을 맨몸으로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태권도·검도·유도 유단자인 이 의원은 1년 8개월 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아 지금까지 48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다. 이 의원은 오는 6월 1일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공주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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