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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지나면 코로나 끝? "모든건 새 변이 성격에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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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검사 샘플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의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검사 샘플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 유행 이후,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변이의 성격에 따라 코로나19 유행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다음 새로운 변이가 올해 중 나타날 수도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곳곳선 오미크론 정점 뒤 '코로나급감'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4분의 1 이상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기간에 나왔으며, 지난 20일 기준 26개 주에서는 1주일 전보다 확진자 수가 10% 이상 늘었지만 14개 주에서는 1주일 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보스턴·뉴욕과 같이 미국에서 처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한 곳은 이미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염병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초기에 출연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을 보며 희망을 품고 있다. 이곳에선 오미크론 변이 확산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했지만, 정점을 찍은 뒤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유럽에서 오미크론의 타격을 가장 먼저 받았던 영국의 상황도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

존 슈워츠버그 UC버클리대 교수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앞으로 4∼6주가 단기적인 고비가 될 것이다. 2월 중순쯤에는 상황이 나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의 위기가 한 차례 지나간 3월부터 여름까지는 지난해처럼 확진자 수가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우리 삶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나는 낙관적으로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오미크론 변이를 겪으면서 어느 정도 집단 면역이 형성됐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가 나오더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독감처럼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1918년 등장해 전 세계 인구 3분의 1을 감염시키고 5000만 명을 사망케 한 스페인 독감의 'H1N1 바이러스'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본 말도나도 스탠퍼드대 교수는 "스페인 독감은 우리가 매년 보는 독감 바이러스의 선조"라며 "계속해서 변이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도 비슷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러더퍼드 UC샌프란시스코대 교수도 "다음에 어떤 변이가 올지는 전혀 알 수 없다"며 다음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크거나 경증 도가 더 심각할 수도, 반대로 아무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음 변이의 출현이 예상되고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변이백신과 진단키트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파나기스 갈리아사토스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우리는 코로나19를 막을 방법을 알기에 더는 과학적 돌파구가 필요하지 않다"며 백신과 마스크 착용, 감염 검사, 추적 등 기본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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