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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촬영 말 죽음 논란에 尹 “1995년 미 영화서도 말 모형 사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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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2일 “사람과 동물 모두가 안전한 제작 환경을 만드는 것에 공영방송이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낙마 장면 촬영으로 인해 말이 죽고, 스턴트 배우가 다친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동물학대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11월 '태종 이방원' 7화에서 이방원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말의 두 앞발에 미리 와이어를 묶어 두고 말이 달리면 여러 명의 사람들이 뒤에서 와이어를 당겼다. 이 때문에 달리던 말은 수직으로 땅바닥에 꼬꾸라지며 목이 꺾였으며 해당 말은 일주일 뒤 죽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며 정식적인 사고와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 뉴스1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동물학대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KBS는 지난해 11월 '태종 이방원' 7화에서 이방원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말의 두 앞발에 미리 와이어를 묶어 두고 말이 달리면 여러 명의 사람들이 뒤에서 와이어를 당겼다. 이 때문에 달리던 말은 수직으로 땅바닥에 꼬꾸라지며 목이 꺾였으며 해당 말은 일주일 뒤 죽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며 정식적인 사고와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다. 뉴스1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낙마 촬영은 배우와 말 모두에게 위험한 촬영”이라며 “해외의 경우 이미 1995년에 개봉한 영화 ‘브레이브하트’ 촬영 때도 죽거나 다치는 말 장면에 정교한 모형을 활용했다”며 “만일 말 다리를 줄에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는 등의 과도한 관행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개선하고 선진화된 촬영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낙마 장면 연출을 위해 강제로 쓰러뜨린 말이 숨져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동물권 보호단체인 ‘카라’는 전날 서울 마포경찰서에 ‘태종 이방원’ 촬영장 책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KBS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나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후 돌려보냈고,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한 결과 촬영 후 1주일쯤 뒤 사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사과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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