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검사 사표 내고 로펌 간다며?" 대거 이직설에 檢 뒤숭숭

중앙일보

입력 2022.01.21 16:10

업데이트 2022.01.21 16:29

인사철을 맞은 검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평검사 다수가 사표를 내고 대형 로펌으로 옮겨간다는 얘기가 들리고,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하다 ‘쪼개기 회식’ 논란을 일으켜 업무에서 배제된 부장검사가 사표를 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법무부는 오는 25일 평검사 인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쪼개기 회식’ 대장동 수사팀 부장검사 사의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사를 앞두고 평검사 다수가 사의를 표했다. 최근 형사팀을 강화하려는 대형 로펌 A사가 이들 중 5~6명을 영입하려고 한다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 돌았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입구. 연합뉴스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입구. 연합뉴스

지난해 검찰을 떠나 이 로펌에 둥지를 튼 전관 B변호사가 본인과 함께 근무했던 검사들에게 연락해 이직 의사를 타진했다는 구체적인 얘기도 들린다. B변호사는 이날 중앙일보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미 이런 소문을 접한 검찰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유경필(51·사법연수원 33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가 사표를 낸 사실도 이날 확인됐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수사를 총괄하던 유 부장검사는 지난해 11월 4일 방역 지침을 어기고 다른 검사·수사관들과 함께 검찰청 인근 고깃집에서 ‘쪼개기 회식’을 해 논란을 낳았던 인물이다. 이날 회식 직후 수사팀 내에서 유 부장검사 등 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검찰은 유 부장검사를 수사팀에서 제외했다.

일각에선 유 부장검사가 최근 사표를 내면서 곧장 A로펌에 취업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A로펌은 현재 대장동 사건 주요 피의자 중 한 명의 변호를 맡고 있다. 얼마 전까지 이 사건을 전담 수사했던 유 부장검사가 A로펌으로 옮길 수도 있단 소식에 검찰 안팎에서 적절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지연 검찰인사위원장이 2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검찰인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지연 검찰인사위원장이 21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검찰인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유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글을 올리고 로펌 행을 부인했다. 그는 이 글에서 “향후 진로와 관련해 특정 로펌행이 언급되고 있으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그동안 함께 했던 동료 선후배님들에게 누가 되는 행동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검찰 인사위, “중간 간부 전보 인사 최소화”

법무부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오는 25일 중간간부 및 평검사 정기 인사를 발표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고검 검사급(차‧부장검사) 인사와 관련해 “올해 시행된 직제 개편으로 인한 보직 신설, 외부기관 파견검사 교체, 사직 등에 의한 공석 등 불가피한 인사 수요에 따른 공석 충원 수준으로 전보 인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검사 인사의 경우 경향 교류 원칙, 지방청 권역별 분산배치와 같은 인사 원칙에 따라 필수보직 기간을 충족한 이들을 대상으로 정기 인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3월 개청하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에 우수 검사들을 다수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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