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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TV토론은 기득권 야합” 安측 강력 반발 “3자 토론하자”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이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양자 TV토론 움직임에 “기득권 야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당이 두 당 후보끼리 하는 양자 TV토론을 추진하고 있다. 3자 구도를 막으려 치졸한 담합을 하는 것”이라며 “안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에게 3자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5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기습적으로 양당 후보만 TV토론을 추진한다니 속이 뻔하다. 한마디로 두 당이 힘을 합쳐 안 후보의 상승기류를 막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서로 원수처럼 물어뜯고 싸우다가도 국민을 위한 개혁 바람이 불면 막는 적대적 공생관계이자, 낡고 후진적인 진영정치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 본부장은 “두 당의 제안을 받은 해당 방송사도 국민의 알권리, 방송의 공정성 차원에서 부적절한 만큼 잘못된 TV토론은 거부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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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안 후보의 지지율과 (야권) 단일후보가 됐을 때 경쟁력을 종합하면 ‘3자 구도’에 진입했다고 보는 게 맞다. 그렇다면 국민 알권리를 위해 3자 구도 TV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원내정당의 대선 후보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참여한다면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언론사가 주관하는 자율 토론의 경우 참석 대상이 법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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