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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만원→5600만원 폭등…1년째 몸값 치솟는 이것의 정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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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중앙포토]

리튬. [중앙포토]

전기차 배터리 핵심원료인 '리튬'의 가격이 새해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곳곳의 리튬 생산업체에 투자가 몰리고 있지만, 환경단체의 반발로 광산개발이 지연·무산되며 이런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리튬의 선물계약 가격은 1톤당 29만8500위안(약 559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2일 4만6500위안(약 87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542%가량 몸값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12월 7일까지만 해도 20만4500위안(약 3828만원) 선을 유지하던 리튬 선물가는 지난해 12월 31일 27만7500위안(약 5200만원)까지 올랐고, 해가 바뀐 뒤에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리튬은 전기차뿐 아니라 스마트폰 배터리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원료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리튬 수요가 10년 뒤 30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배터리 원자재를 확보하는 업체가 '전기차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도 배터리 생산에 투자하고 광산업체 확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리튬 가격은 최근 5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몇 년간 리튬 가격이 낮게 거래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규 투자가 감소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최소 내년까지 리튬 수요가 공급을 앞서고, 오는 2025년 리튬 생산량이 소비량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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