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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몸값 가장 많이 오른 중국 기업은?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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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중국 시가총액 500대 상장기업 명단이 발표됐다.  

중국 금융 정보업체 윈드(Wind)는 새해 첫날 2021년도 ‘중국 상장기업 시가총액 500강(中國上市企業市值500強)’ 순위를 발표했다. 텐센트, 마오타이, 알리바바가 차례대로 1~3위를 차지했으며, 명단에 오른 500대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80조 위안(약 1경 5052조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86조 위안(약 1경 6180조 원)보다 다소 하락한 수치지만, 500대 기업 명단의 진입 장벽은 전년보다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2021년도 순위에 들기 위해 넘어야 할 시총 문턱은 416억 위안(약 7조 82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억 위안(약 5648억 원)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찬찬히 살펴보자.

중국 시가총액 상위 20대 상장사 분석

지난 31일 기준, 순위에 든 상위 9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모두 1조 위안(약 188조 원)을 돌파했다. 윈드(Wind) 데이터에 따르면 텐센트(騰訊控股)가 3조 5868억 위안(약 675조 3227억 원),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臺)가 2조 5752억 위안(약 484조 8586억 원), 알리바바(阿里巴巴)가 2조 1083억 위안(약 396조 9507억 원)으로 순서대로 시총 1~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TSMC(臺積電)가 끼면 말이 달라진다. 동방 재경망(東方財富網)과21 데이터뉴스실험실(21數據新聞實驗室) 등은 대만 파운드리 회사 TSMC를 명단에 포함했다. 이럴 경우 TSMC가 시총 3조 9780억 위안(약 749조 176억 원)으로 텐센트를 제치고 1위에 등극한다.

자료: 21數據新聞實驗室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자료: 21數據新聞實驗室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2021년도 시총 상위 20대 기업 중 8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12개 기업은 하락했다. 기업별로 보면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와 비야디(比亞迪∙BYD)의 시총 증가율이 각각 67.57%, 42.59%로 전기차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매섭게 성장했다.

닝더스다이는 선전거래소 창업판(創業板)에서 처음으로 시총 1조 위안대에 오른 기업이 되었다. 반대로 알리바바(阿里巴巴)는 잘 알려진 대로 당국의 반독점 규제와 앤트 파이낸셜 상장 난항으로 1년간 절반 가까운 시총이 증발했다. 중국핑안(中國平安) 역시 헝다발 부동산 위기에 타격을 입어 시총이 40% 이상 날아갔다.

한편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臺)의 시총이 알리바바를 능가했다는 사실이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공동부유’ 정책 리스크에 발목 잡히며 7월엔 주가 2000위안 선이 무너지기도 했던 마오타이는 반등 후 다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오타이의 2021년 연 매출은 1000억 위안(약 18조 837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520억 위안(약 9조 7952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윈드(Wind) 데이터에서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텐센트의 시총이 지난 한 해 20% 넘게 날아간 만큼 마오타이의 시총이 올해 알리바바를 넘어 텐센트까지 능가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시가총액 상위 500대 상장사 분석

1. 상장 지역 분포

자료: Wind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자료: Wind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중국 시총 상위 500대 기업의 상장 지역 분포를 보면 상하이가 가장 많으며, 홍콩이 그 뒤를 잇는다. 시나재경(新浪財經)은 “2021년은 시장 변동성이 비교적 커서 일부 회사가 여러 증시에 동시 상장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해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한 기업 중에서 시총 500대 순위에 포함된 기업도 한 곳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홍콩과 뉴욕 증시는 주가 조정이 뚜렷해, 500대 상장사 중 홍콩과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수와 이들의 시총 합계는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2021년 12월 31일까지 상하이·선전·베이징·홍콩·뉴욕 등 전 세계 16개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상장사는 모두 8276개(상장폐지 기업 제외)로 전년보다 534개 늘었다. 이들의 시가총액 합계는 141조 9800억 위안(약 2경 6729조 15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5% 증가했다.

2. 시가총액 값 분포

자료: Wind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자료: Wind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2021년도 시총 1조 위안 이상 중국 상장사는 전년 대비 2개 줄었고, 시총 5000억-1조 위안 대 상장사는 5개 감소했다. 대신에 3000억-5000억 위안 대 상장사는 3개 늘었으며, 500억-2000억 위안 대 구간에 위치한 상장사 수의 증가도 두드러졌다.

자료: Wind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자료: Wind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2021년도 500대 상장사의 평균 시총은 전년 대비 다소 하락했으나, 중윗값과 최솟값은 소폭 상승했다. 순위에 오른 상장사들의 평균 시총은 1556억 위안(약 29조 2932억 원)이며, 중위 시총은 828억 위안(약 15조 5879억 원), 최저 시총은 411억 위안(약 7조 7362억 원)이다.

3. 산업별 분포

자료: Wind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자료: Wind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자료: Wind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자료: Wind / 그래픽: 차이나랩 권가영

산업별로 보면 은행업이 시총 9조 3361억 위안(약 1757조 3341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식음료업과 자본재 업이 각각 8조 1773억 원(약 1539조 2131억 원), 6조 6479억 원(약 1251조 18억 원)으로 그 뒤를 바짝 따랐다. 각 산업에 속한 500대 상장사의 숫자를 보면, 소재 업에 속한 상장사가 62개로 가장 많았고, 자본재 업이 57개, 기술 하드웨어 및 설비업이 40개로 그 뒤를 이었다.

4. 신규 진입 및 퇴출 기업

2021년도에는 총 112개의 상장사가 500대 순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으로 CATL과 구매조달 계약을 맺어 업계 주목을 받은 융타
이커지(永太科技)가 있다. 융타이커지는전년 대비 시총 순위가 1142계단 상승해 단숨에 500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규 진입 상장사 중 콰이서우(快手), 싼샤에너지(三峡能源), 디디추싱(滴滴出行) 등의 시총이 1000억 위안(약 18조 821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에 112개의 기업이 500대 순위에서 퇴출당했다. 대표적으로 헝다그룹(中國恒大)과 헝다자동차(恒达汽車)가 있다. 이들은 위기를 반영하듯 시총 순위도 각각 1126계단, 614계단 하락하며 500대 명단에서 이름이 빠지게 되었다.

차이나랩 권가영 에디터

[사진출처=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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