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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챌린지' 확산하자…野 이용호 "이쯤서 멈추자, 평화 공존을"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사진 국민의힘 선대위]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야권에서 이른바 '멸공 챌린지'가 확산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중단을 제안했다. 그는 전북 남원·임실·순창을 지역구로 둔 호남 출신 인사다.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좌우 막론하고 멸공을 외칠 때는 아니다"라며 "이쯤에서 멈춰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해시태그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멸공은 50~60년대 한국전쟁 후 구호일 뿐, 지금은 누가 뭐래도 남북 평화 공존의 시대"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부회장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소신과 표현의 자유 또한 존중한다"고 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이 의원은 전날에도 '정용진 부회장을 응원한다'는 글을 통해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한국 기업 풍토에서 소신을 갖고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하는 용기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멸공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자 이를 우려하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렸고, 이 게시물이 인스타그램에 의해 삭제됐다 복구되며 논란이 빚어졌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지난 8일 신세계 이마트를 찾아 장을 본 뒤, 해당사진과 함께 #달걀 #파 #멸치 #콩(달파멸콩) 등 해시태그를 달았고, 일각에선 멸치와 콩이 '멸공'을 연상케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나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경원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보는 사진과 함께 멸치·콩·자유시간을 샀다고 밝히며 "멸공! 자유!"라는 게시물을 올렸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침식사로 멸치볶음·콩조림 등을 먹는 영상을 올리며 '멸공 챌린지'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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