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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츠랩] 해외 펀드 전성시대…최근 1년 수익률 120% 눈에 띄네

중앙일보

입력

3.6%.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입니다. 엄청 뜨겁게 달린 거 같았는데 결국은 출발점으로 거의 복귀했죠. 끝내 3000선을 지키지 못하고 마감한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더욱 배가 아팠던 건 다른 나라 사정이 너무 좋았기 때문. 미국 S&P500은 사상 최고치 기록을 70번이나 경신! 1년 동안 27.6%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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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대만 증시도 20% 상승률을 기록했고, 역대급 부진이라던 중국(상하이 +4.2%)마저도 한국을 앞섰죠. G20 국가 중 한국 뒤에 머문 나라는 브라질(-12.5%) 딱 하나뿐이었습니다.

펀드 투자자의 성과도 엇갈렸는데요. 주식형 펀드의 경우 해외 펀드가 약 13% 수익률을 보인 반면, 국내 펀드는 5%대에 머물렀습니다. 인도와 베트남 펀드는 무려 40%! 상황이 이러니 해외 주식형 펀드엔 1년 동안 9조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는데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약 3배 규모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던 2007년 이후 처음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국내를 앞지르기도.

해외 펀드의 전성시대가 다시 왔다는 평도 나오는데 아마도 올해까진 기세가 이어질 듯합니다. 국내 증시를 낙관하기 쉽지 않기 때문. 어쨌든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있고, 그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죠. 코로나 확산 정도를 단언하기 어려운데 정치적 이벤트(대선)도 변수로 작용할 거고요. 시야를 밖으로 조금 넓힐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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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방향을 잡아도 고민은 여전합니다. 해외 펀드가 한두 개도 아니고, 국가나 섹터를 고르는 게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 그래서 오늘은 여러 국가, 섹터를 고루 담은 펀드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한국투자 웰링턴 글로벌 퀄리티 펀드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해외 주식형 펀드인데요. 2016년 출시돼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와 있는 대형 펀드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웰링턴자산운용과 협업하는 펀드인데요. 1928년 설립한 웰링턴자산운용은 국부펀드, 기관 자금 전문 운용사입니다. 운용 규모가 무려 1400조원! 웰링턴이 만든 상품이지만 국내에서 판매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브랜드를 붙인 소위 ‘화이트 라벨링(White Labeling)’ 펀드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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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의 퀄리티, 현금흐름 증가율, 밸류에이션(저평가 여부), 주주 이익환원 등의 지표가 좋은 전 세계 70~90여개 기업에 투자하는데요. 주로 살핀다는 지표들만 보면 가치투자 철학이 녹아있는 느낌도. 특정 섹터에 쏠려 있지 않아 안정감을 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요. 해외 펀드 중에서도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걸 선호한다면 적합할 듯합니다.

금융과 IT, 반도체 등의 비중이 크지만 헬스케어나 소비재에도 투자합니다. 국가별로는 미국 비중이 약 70%. 투자 종목엔 역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이 포함.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Meta Platforms(구 페이스북) 등이 상위권입니다. 소프트웨어 최강자 중 하나인 세일즈포스나 JP모건 등도 눈에 띄네요.

최근 1년 수익률은 27.7%(A클래스 기준),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120.6%로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 기사는 1월 7일 발행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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