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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분노케한 인스타그램…"멸공" 지웠다가 복구한다 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글을 삭제했던 인스타그램이 "시스템 오류로 해당 포스팅이 삭제됐다"며 글 복구 계획을 밝혔다.

6일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정 부회장의 글 삭제에 대해 "재검토 결과, 해당 게시물은 곧 복구될 예정"이라며 "인스타그램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멸공'이 폭력 가이드라인 위반이냐"는 질문에 대해 "각 게시물이 어떤 연유로 삭제됐고 그런 조치가 취해졌는지 명확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해당 게시물이 AI(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해 삭제된건지, 사람이 삭제한건지에 대해 "(AI와 사람이) 합쳐져있다"며 "신고를 당하면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지 판단하는 경우가 있고, 전체 AI 시스템이 위반신호를 탐지하면 조치가 취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으로 구성된 리뷰팀이 문화적 맥락이나 그런것들 여러 가지 상황적인 부분 같은 걸 고려해 삭제하기도 한다"며 "(가이드라인 위반은) 해시태그, 텍스트 상관 없이 탐지하고 있고, 다양한 기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5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이란 단어가 담긴 글을 썼다가 게시물 삭제 조치를 당했다며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시물 삭제 조치 공지 안내문을 캡처해 올렸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멸공(滅共)'은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함'을 의미한다.

문제의 글은 같은날 앞서 그가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며 올린 '#멸공!' 해시태그였다. 인스타그램 측은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이 글을 삭제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15일 처음으로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이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수차례 올려왔다. 지난 2일에도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지만, 해당 게시물은 삭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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