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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에 갈매기·물오리떼…최근 희귀한 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백두산에 갈매기가 날아드는 등 최근년간에 걸쳐 신비롭고 희귀한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중앙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8월24일 오전6시쯤 압록강 상류방향에서 한쌍의 갈매기가 날아들어 백두산 천지 기슭에 내려앉았는데 이 갈매기는 잿빛 갈매기로 보통 갈매기에 비해 몸무게가 1.5배나 되며 그중 큰 갈매기의 경우 몸길이 54㎝, 꼬리길이 17.5㎝인 것으로 전했다.
또한 천지에 갈매기가 날아든 며칠 후에는 물오리떼까지 날아들었는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최근년간 기상·기후조건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10년전까지만 해도 백두산 천지에는 미생물이 조금 있을 뿐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그후 「백두산탐험대」를 조직, 탐사한 결과 이곳에는 곰이 헤엄쳐간 사실, 수많은 산천어떼, 지렁이 후투디(머리 위에 묽은 깃털이 있어 부챗살모양으로 접었다 폈다하며 날개에 4개의 흰줄이 있는 후조), 노랑할미새, 조롱이(매의 일종) 등이 연달아 발견되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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