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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사면 1개 기부, 맛집 오마카세까지…이색 설 선물세트 눈길

중앙일보

입력

1000만원짜리 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유명 맛집 대표 메뉴….

올 설에는 선물세트를 고를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유통업체들이 한우‧과일‧건강식품 같은 전통적인 품목 외에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족이나 지인을 만나기 어려워지자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명절이 길어지면서 색다른 선물을 하려는 욕구가 커지자 이런 수요를 잡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GS25가 내놓은 1000만원 짜리 와인 선물세트. [사진 GS리테일]

GS25가 내놓은 1000만원 짜리 와인 선물세트. [사진 GS리테일]

명절 인기 선물로 급부상한 와인은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GS25는 1000만원 와인 세트(6종)를 준비했다. ‘샤또 마고 1996’ 등 유명한 와인 6종으로 이뤄졌다. 세븐일레븐도 고급 와인을 준비했다. 한 병에 160만원인 핸쉬케, 슈레이더까버네(120만원), 로코야까버네(120만원) 등이다. 싱글몰트 위스키인 맥캘란은 한정 판매한다. ‘M디캔터’(900만원), ‘No.6’(764만원), ‘쉐리오크 25년’(270만원) ‘에스테이트’(35만원) 등이다.

아트페어(예술품 판매 전시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명화도 명절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GS25는 빈센트 반 고흐, 구스타프 클림트 같은 유명 화가의 그림을 판매한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서 3만~11만6000원이다. 클림트의 ‘키스’는 6호(31.8×40.9㎝)는 3만원, 20호(60.6×72.7㎝)는 8만원이다. 주문제작 상품이라 주문 후 제작에 3일이 소요되며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유명 맛집의 대표 메뉴도 선물세트로 나온다. 이마트24는 한우 오마카세(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맡기는 방식) 음식점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수린’에서 준비한 ‘수린 오마카세’다. 한우 안심‧채끝, 양념갈비, 솥밥세트, 트러플소금 등으로 이뤄졌다. 가격은 중량(580~800g)에 따라 25만9000원~17만9000원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새벽집’에서 준비한 한우꽃등심 선물세트도 있다.

선물세트를 구매만으로 취약계층에게 선물세트 기부도 할 수 있다. CU에서 선물세트 10개를 사면 같은 제품 1개를 구매자의 이름으로 취약계층에게 기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CU에서도 같은 제품 1개를 ‘매칭 그랜트’(기업에서 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에서 후원금 내는 제도)로 기부한다. 예컨대 선물세트 20개를 사면 취약계층에게 4개의 선물세트를 기부하는 셈이다.

CU에서 선물세트 10개를 사면 취약계층에게 같은 제품 2개를 기부할 수 있다. [사진 BGF리테일]

CU에서 선물세트 10개를 사면 취약계층에게 같은 제품 2개를 기부할 수 있다. [사진 BGF리테일]

선물세트 구매 계획이 있다면 미리 사전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면 싸게 장만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3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예약 판매 품목 중 한우는 5~10%, 굴비는 최대 20%, 과일은 20%, 와인 60%, 건강식품은 최대 60% 정도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17일부터 예약 판매에 나선다. 한우‧굴비 등 200여 개 품목을 최대 30% 할인한다.

이마트는 지난 추석에 이어 올 설에도 ‘방문 주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집 인근 이마트에 전화로 방문 예약을 하면 매장 직원이 선물세트 리스트와 모형을 가지고 집으로 방문한다. 20여 개 선물세트 모형을 보며 크기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이 많은 매장을 방문하기 부담스러운 수요를 노린 서비스다. 이외에도 카드 할인이나 구매 금액에 따라서 쿠폰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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