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경품·할인혜택까지… “호랑이 타고 고객몰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검은 호랑이해’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가 ‘호랑이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연초에만 살 수 있는 호랑이 디자인이 적용된 한정판 상품부터 다양한 경품과 할인 혜택도 내걸었다.

GS25에서 판매하는 호랑이 문양의 금 상품들. [사진 GS리테일]

일정 기간만 판매하는 한정판 상품이 눈길을 끈다. 이마트24는 지난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호랑이 문양의 골드바 선물세트(5종)를 판매한다. ‘임인년 호랑이 골드바’ 10돈이 304만원, 1돈이 32만4000원이다. 현금 결제만 할 수 있고 택배비는 무료다. 이마트24는 관계자는 “지난해 초 소 문양 골드바가 5000t 이상 팔린 만큼 호랑이 골드바도 못지않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25도 호랑이 코인(3종), 황금호랑이(4종), 블랙 호랑이 목걸이 등 호랑이 문양의 금 상품을 판매한다. 주문 제작 방식으로 판매해 주문하면 7일 후에 받아볼 수 있다.

호랑이 디자인이 적용된 패션‧뷰티 상품도 있다. 홈플러스는 ‘무직타이거’와 협업한 호랑이 디자인 관련 상품을 모아 오는 26일까지 팝업 스토어(일시적으로 운영하는 상점)를 연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홈플러스 합정점 지하 2층에 있다. 무직타이거 인형부터 침구까지 152가지 상품을 판매한다. 박지연 홈플러스 홈인테리어팀 바이어는 “MZ세대 뿐 아니라 호랑이 캐릭터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해서 호랑이 기운을 듬뿍 받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오는 26일까지 운영하는 '무직타이거' 팝업 스토어. [ 사진 홈플러스]

롯데백화점은 설화수의 ‘윤조에센스 호랑이해 에디션 세트’를 단독 판매한다. 2일부터 3000세트만 한정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호랑이 유아용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에뜨와 타미내의 비니 세트, 타미저고리‧비니모‧손싸개 세트 등이다. 블루독베이비 호랑이 배내우주 세트, 밍크뮤 하티 슬리핑백 등도 있다.

할인 혜택도 있다. 이마트는 오는 5일까지 한우 80t을 40% 할인 판매(일부 카드 결제 시)한다. 이는 이마트 전점의 한 달 치 판매 물량이다. 오징어(아르헨티나산) 35t도 준비했다. 한 마리에 980원이다. CJ냉동 군만두‧삼진어묵‧냉동 돈가스‧시리얼 등은 한 개를 사면 한 개를 덤으로 주는 ‘1+1’ 행사를 진행한다. 사실상 50% 할인 혜택이다.

CU는 오는 7일까지 그간 ‘1+1’ 혜택을 제공한 적이 없는 인기 있는 먹거리를 할인 판매하는 ‘임인년 범접불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숯불향 닭강정‧바비큐바‧오뎅한그릇‧장충동 머릿고기‧스노우크랩킹‧스트링치즈‧천하장사 등 12가지 제품이다. BGF리테일 김배근 HMR팀장은 “호랑이의 해를 맞아 연초 홈술족의 주안상을 풍성하게 채우기 위해 꾸준히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 상품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