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정성호 "국민의힘 상황에 박수치다가 우리도 그 상황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 정성호 의원.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3일 선대위 쇄신을 놓고 혼란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언급하며 "지금의 국민의힘 상황에 박수치다가는 우리도 그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선대위와 당의 난맥상이 가관"이라며 "상대가 제대로 해야 긴장도 하고 열심히 하는데 상대가 자중지란에 빠져있으니 적당히 대충해도 이기겠지 하는 자만이 코로나처럼 번질 수 있다는 느낌"이라고 적었다.

그는 "국민의힘도 걱정이지만 민주당도 걱정된다"며 "선거운동은 하지 않고 감투만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일은 안 하며 자리만 차지한 채 오만방자한 행태를 보이는 자들도 있다는 보고도 올라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매 순간을 모두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한치의 자만과 방심이 용납되었다가는 순식간에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지금의 국민의힘 상황에 박수치다가는 우리가 그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그때는 그냥 끝"이라며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더 겸손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절박한 마음으로 끝까지 집중하는 쪽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