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e글중심] 작년 귀순자가 다시 월북…뻥 뚫린 軍 감시망 "아무때나 들락날락?"

중앙일보

입력

철책. [사진공동취재단]

철책. [사진공동취재단]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강원 동부전선 철책선을 넘어 1명이 월북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 이 철책 월북자가 1년 전 고성 지역에서 귀순한 사람과 동일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이 월북자가 간첩 활동을 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당시 감시장비가 월북 사실을 포착했지만, 경계 근무를 서고 있던 군인과 지휘본부는 해당 사실을 3시간가량 인지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1일 오후 9시 20분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월북자를 감시장비로 포착했고 해당 인원이 오후 10시 40분쯤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인 오후 6시 40분쯤 이 월북자가 철책을 넘는 장면이 CCTV에 찍히고 철책에 설치된 경보도 정상 작동됐지만, 군이 이 사실을 3시간가량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들린 월북 소식에 우리나라 안보가 우려된다는 네티즌이 많습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마음만 먹으면 내 집처럼 들락날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방이 이래도 되는가?” “병사들 처우 개선하는 거 좋은데 그만큼 안보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도 고민했으면 좋겠다. 허점 보이는 순간 뚫리는 건 한순간임.”

우리나라 정보가 유출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보를 갖고 가지는 않았을까 걱정이다. 우리나라에서 뭘 하던 사람이고, 어디에 있던 사람인지도 제대로 모른 채로 넘어가 버렸으니 걱정이 크다.” “제대로 조사도 못 하고 북으로 넘어갔으니 거기서 무슨 정보를 흘릴지도 알 수가 없네. 수많은 군인이 이런 일 방지하려고 그 지역에서 감시하는 거 아니었나?”

현대화된 장비를 믿고 감시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장비만 현대화하면 뭐 하나? 장비로만 감시할 수 있는 거 아니잖아. 장비로만 할 수 있었으면 군인들 왜 있냐?” “심지어 장비는 제대로 작동했는데 못 잡은 건 진짜 사람들의 문제다. 최첨단 장비가 있다고 다 된 거 아님.”

군대 내 분위기도 개선해야 한다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군대 내 분위기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인권을 챙기는 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군사력이 많이 떨어진 게 아닌가 싶네요.” “CCTV 근무 실제로 들어가 보면 제대로 안 서는 경우도 많음… 이런 것도 강하게 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사소한 것에서 허점이 드러나는 거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이런 일이 벌어지나? 우리 때는 상상도 못했는데."

ID '정열'

#네이버

"안이한 근무 태도로 경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안 되는 건 심각한 문제."

ID 'maxt****'

#네이버

"군인들이 군인답지 못 하면 전쟁 발발시 도망가기 바쁠텐데"

ID 'jlee****'

#다음

"철책선 다시 복구하고 군 기강을 강화해야 한다. 사병 봉급 대폭 인상, 머리 자유화, 휴대 전화… 그게 뭐 하는 거냐? 군대는 군대다워야 한다. 이대로 가면 더 뚫리도 더 터질 게다."

ID 'jeram3927'

#네이버

"저 정도로 허술한데… 참"

ID 'jdso****'

#다음

"모든 건 사람이 운영하는 거다."

ID 'kevin'


이소헌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