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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비해 부족" 김건희 풍자 SNL···李엔 "주식으로 3배 벌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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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왼쪽), SNL 코리아에 출연 중인 배우 주현영 [뉴스1, 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왼쪽), SNL 코리아에 출연 중인 배우 주현영 [뉴스1, 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처]

최근 다시 정치 풍자를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는 ‘SNL 코리아’가 이번에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 기자회견을 풍자했다.

2일 쿠팡플레이는 유튜브를 통해 SNL 코리아 시즌2 ‘차인표 편’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오프닝에는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로 변신한 배우 권혁수와 정이랑,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 씨로 변신한 배우 주현영과 김민교가 등장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5일 공개됐던 영상에서 김건희 씨 역할을 맡은 주현영은 이른바 ‘애교 머리’라고 불리는 김씨의 헤어스타일과 검은색 정장, 흰색 블라우스 등 패션까지 그대로 따라 했다. 손을 가지런히 모으거나 여성스러운 음성도 비슷하게 표현했다.

그뿐만 아니라 윤 후보 역할을 맡은 김민교도 말을 할 때마다 고개를 좌우로 두리번거리며 윤 후보의 제스처를 흉내 냈던 바 있다.

[SNL 코리아 캡처]

[SNL 코리아 캡처]

이번에도 배우들은 두 대선후보와 부인들을 똑같이 따라 해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이력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열면서 몰라보게 바뀐 헤어스타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간 긴 머리를 유지하면서 앞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모습이었지만, 이때는 이마를 훤히 드러내고 웨이브가 있는 단발머리를 한 채 모습을 드러냈다. 또 흰 셔츠에 검은색 스카프를 둘렀다.

주현영은 이러한 김씨의 모습을 똑같이 표현했다. 특히 김씨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한 것 같지만, 어딘가 어설픈 가발은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대선후보 부부로 분한 배우들은 쓰레기 분리수거장 앞에서 분리수거통을 든 채 마주쳤다. 주현영이 “저는 늘 남편이 해 주거든요. 오늘은 양이 많아서 같이 나왔어요”라고 하자 정이랑은 “남편분이 굉장히 자상하신가 봐요”라며 부러워했다.

그러자 갑자기 주현영은 “사실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했다. 동시에 배경음악으로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인 가수 신승훈의 ‘I Believe’가 흘러나왔다.

주현영은 또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무뚝뚝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이랑은 다소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갑자기?”라고 되물었다.

이는 한 네티즌이 ‘I Believe’를 배경음악으로 입힌 김건희 씨 사과 기자회견 영상을 올려 조회 수 100만 회를 훌쩍 넘기며 큰 화제가 됐던 것을 패러디한 내용으로 보인다. 주현영의 대사 역시 김건희 씨의 사과문 중 일부를 차용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를 풍자하는 내용도 그려졌다. 정이랑은 “사실 저희 남편은요, 아이들이 게임이 잘 안 될 때 아이들과 함께 밤새 울어줄 정도로 다정다감한 아빠입니다”라고 했다. 이때도 배경음악으로 신승훈의 ‘I Believe’가 흘러나왔다.

정이랑은 “투자도 잘해서, 부동산 투자 성공은 물론이고요, 주식으로 돈을 세 배로 불려서 오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이 후보가 최근 “주식투자를 한 적이 있는데 작전주였다. 모르고 샀지만 세 배 이익을 봤다”고 말한 것이나 이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을 풍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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