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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과 천안·아산 시내버스 '무료 환승'...알뜰교통카드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충남지역 7개 시·군 주민은 버스를 타고 다른 시·도로 넘어가서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때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까지 수도권·대전·세종·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모바일 알뜰교통카드를 부산과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전남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

지금까지 수도권·대전·세종·제주 등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모바일 알뜰교통카드를 부산과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전남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

충남도는 1월부터 ‘충남형 알뜰교통카드’ 소유자는 수도권 전철이나 타 시·도 버스와 충남 버스 간 사후 환급방식으로 환승이 가능하다고 2일 밝혔다. 환급형 광역 환승 체계 도입은 전국에서 충남이 처음이다.

7개 시·군 주민 타 시·도 대중교통 이용

대상 지역은 천안을 비롯해 아산·공주·논산·계룡·금산·서천 등 7개 시·군이다. 이들 시·군은 경기·대전·세종·충북·전북과 경계를 두고 있는 지역이다.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천안이나 아산지역 주민이 시내버스에서 내려 수도권 전철로 환승하면 전철 기본 운임 1250원을 할인받게 된다.

충남도는 지난해 10월 8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이어 같은 달 28일 광역 환승이 필요한 7개 시·군, 버스조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8일 양승조 충남도지사(오른쪽), 박선영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원장(왼쪽)이 '충남형 알뜰교통카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8일 양승조 충남도지사(오른쪽), 박선영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원장(왼쪽)이 '충남형 알뜰교통카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다른 시·도와 광역 환승 정책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행정적인 절차뿐만 아니라 수십억원을 들여 환승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했다. 하지만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는 5000만원만 들여 환승이 가능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기존 교통카드 기능에 ‘교통비 환급 기능’을 추가,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환승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버스는 수도권 전철도 환승할 수 있다. 다만 하차 때 반드시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기존 교통카드에 '환급 기능' 추가 

충남형 알뜰교통카드는 충남도민은 물론 전 국민이 발급할 수 있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하나카드 등 3곳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동민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알뜰교통카드를 통해 그동안 환승에 어려움을 겪던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며 “대중교통이 활성화하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3월부터 천안지역 시내버스와 수도권 광역전철 간 무료 환승이 가능해진다. 차고지에 주차돼 있는 천안지역 시내버스. 신진호 기자

이르면 3월부터 천안지역 시내버스와 수도권 광역전철 간 무료 환승이 가능해진다. 차고지에 주차돼 있는 천안지역 시내버스. 신진호 기자

이와는 별도로 천안시는 지난달 서울·인천·경기·한국철도공사와 천안 시내버스-수도권 광역전철간 환승 할인인 ‘천안형 환승할인’ 공동 합의문을 체결했다.

천안시, 서울·인천 등과 '환승할인' 합의

이 사업은 천안 시내버스와 광역전철에서 내린 뒤 30분 이내에 환승하면 수도권 광역전철 요금 1250원을 할인해준다. 수도권 광역전철에서 사용하는 모든 교통카드 사용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용구간은 경부선 평택역~천안역 구간과 장항선 천안역~신창역 구간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에서 전철과 시내버스를 환승하는 시민은 하루 평균 1만5000여 명에 달한다”며 “2005년 천안역 전철 개통 이후 16년 넘게 이어온 숙원사업으로 안전성 확인 절차를 거쳐 3월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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