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모음] 최태원 “기업의 숙명은 도전자, 프런티어 되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출처: 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새해를 앞두고 그룹 임직원들에게 “도전정신으로 충만한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허태수 "사업 생태계 확장해 불확실성 대응하" #조현준 "호랑이처럼 민첩한 조직으로 탈바꿈"

최 회장은 31일 사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2022년 신년사를 보냈다. 최 회장은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적 발전을 이렇게 위협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과거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년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보니 기업이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닿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하자"고도 했다. 앞서 SK그룹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2억t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GS·효성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도 사내 임직원들에게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올해에 이어 새해에도 별도 신년회를 계획하지 않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사진 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사업 생태계 확장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응하자고 말했다. 허 회장은 “코로나 사태와 더불어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 계열사 간 협업뿐 아니라 외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과 교류하고 협력관계를 높여 위험과 기회에 대응하자는 설명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 효성그룹]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전례 없는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자고 전했다. 조 회장은 “빠른 대응과 실행력이 부족해 경쟁에 뒤처지거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변혁의 시기에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 조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베이스 경영’이 필요하다며 “직접 현장에 나가 정보를 빠르게 수집·분석하고 이를 디지털전환(DX)해 모든 경영활동에 활용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호랑이는 먹잇감을 얻기 위해 끝까지 인내하며 신중을 기하다가 기회가 포착되면 기민하고 용맹하게 달려든다”며 “새해에는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 노래처럼 ‘새 낫 같은 발톱을 세운’ 호랑이처럼 민첩한 조직이 되자”고 덧붙였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