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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청소서 시작한 한국 문화 알리기"...문화단체 '아름지기' 30일부터 부산 특별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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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아름지기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전이 29일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부터 전시에 들어간다. 개막식에서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재단법인 아름지기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전이 29일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부터 전시에 들어간다. 개막식에서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한국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문화단체 '아름지기'가 부산에서 첫 전시회를 연다. ‘CONNECTING 아름답게, 전통을 이어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은 30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에서 개최된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는 역대 최대 규모인 9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작품 4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품 역대 최대 규모

아름지기는 정식 전시에 앞서 29일 오후 2시 회원과 후원인 등 50여명을 초대해 개막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은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궁궐 청소로 시작한 게 20년이 지나니깐 여기까지 왔다”며 “이번 전시로 전통문화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한국 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 공간을 후원해 준 위미라 문화재단 1963 이사장은 “전통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부산에서 특별전을 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전시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아름지기와 지속해서 행사를 진행하며 전통문화 보존에 힘쓰겠다”고 했다.

재단법인 아름지기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전이 29일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전시에 들어 갔다. 개막식에 참석한 신연균 이사장(왼쪽)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가운데),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오른쪽)이 전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재단법인 아름지기 창립 20주년 기념 특별전이 29일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전시에 들어 갔다. 개막식에 참석한 신연균 이사장(왼쪽)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가운데),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오른쪽)이 전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날 행사에 초대받은 회원 50여명은 정희영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30분간 전시 작품 관람 후 금난새 지휘자가 이끄는 실내악 공연을 감상했다.

아름지기는 2004년부터 의식주를 큰 주제로 삼아 해마다 50여점의 작품을 전시해왔다. 아름지기측은 "전통의 뿌리를 찾아 아름다운 느낌을 선보이는 단계에서부터 점차 현대생활에서 유의미한 활용 제안과 미래적인 가능성을 그리는 단계로 발전해왔다"고 전했다.

아름지기 20주년 기념 전시 ‘홈, 커밍’ 중 안국동 한옥 전경. 현대인의 일상을 기본으로 한옥을 짓고 꾸미고 살아가는 전형을 볼 수 있다. 사진 아름지기

아름지기 20주년 기념 전시 ‘홈, 커밍’ 중 안국동 한옥 전경. 현대인의 일상을 기본으로 한옥을 짓고 꾸미고 살아가는 전형을 볼 수 있다. 사진 아름지기

20주년을 맞은 지난 10월 서울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에서 ‘홈, 커밍 HOMECOMING'을 두 달간 열었다. 이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20주년 특별전을 열게 됐다. 이번에는 지난 20년 동안 축적한 850여점의 소장품 가운데 400여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아름지기 회원이자 후원인인 홍정원(66)씨는 “아름지기 설립 초기에 경복궁 청소를 시작으로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참가해 왔다”며 “20년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이번 전시를 보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많은 이들이 이번 전시를 보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한국 문화의 위대함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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