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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딸에 '풍' 왔다…백신 접종시킨 내손 자르고 싶어" 울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중학교 2학년 딸이 뇌경색 증세와 유사한 이른바 ‘풍(風)’ 증상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저는 중2 딸을 둔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의 중2 딸 A양이 12월 17일 백신 1차 접종을 했는데, 그로부터 6일 뒤인 12월 23일부터 ▶말을 웅얼거리면서 함 ▶눈이 뒤로 넘어가고 제대로 뜨지 못함 ▶스스로 앉아있거나 걷는 것이 힘들고 비틀거림 등의 이상 증상을 보였다는 내용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1일 세종시 한 중학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백신접종' 현장을 방문, 접종을 마친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교육부 제공=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1일 세종시 한 중학교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백신접종' 현장을 방문, 접종을 마친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교육부 제공=뉴스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청원인은 바로 전날인 22일까지도 A양이 아무 문제없이 건강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학교 담임 선생님도 ‘전날만 해도 학교에서 너무 기분 좋게 잘 생활했다. 어떻게 하루 만에 그럴 수 있냐’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병원에 다녀오고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청원인은 A양을 데리고 한의원에도 방문했다. 이곳에서 “풍이 왔다”는 진단을 받았다. ‘풍’은 뇌혈관 질환의 일종인 뇌졸중으로, 중풍이라고도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현재 A양은 다행히 상태가 다소 호전됐다고 한다. 청원인은 “하지만 아직도 두 살 아이가 걸음마를 하듯 걷고 손을 떤다”며 “또 앉았다 일어서는 걸 여전히 힘겨워 한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15세 딸의 뇌경색 혹은 풍 증상이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 증상들이 백신 때문이 아니라면, 왜 이런 건지 밝혀 달라”며 “아이가 ‘엄마, 2차 접종 어떡해. 나 무서워. 그런데 안 맞으면 학원 못 가잖아’라고 한다. 그나마 아이가 내 곁에 아직 숨쉬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백신을 예약하고 맞 내 손을 자르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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