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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미담 알려지자 "민망"…故김철민과 각별한 인연 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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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 김태균. 신인섭 기자

컬투 김태균. 신인섭 기자

개그 듀오 컬투 멤버 김태균이 고(故) 김철민(54)에게 고액의 치료비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진 것에 민망해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스페셜 DJ로 출연한 개그우먼 김민경은 한 청취자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읽었다. 청취자는 김태균이 고인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며 ‘태균님 미담을 들었다. 너무 멋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태균은 “알리려고 했던 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그 형님께 보탬이 좀 되고자 했던 건데 그게 알려져서 민망하다”고 말했다.

김민경은 “선배님이 전혀 내색하는 분이 아니라 저도 기사로 알았다”고 했다.

김태균은 “저랑 철민이 형은 MBC 개그맨 공채 동기였다. 대학로 시절부터 형이 많은 분들을 재밌게 해드리고 버스킹도 오래하셨다”며 “제가 형님의 개그나 유머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런 점을 공연에 함께 쓰기도 하고 형이 공연을 도와주기도 하며 함께 했다”라고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형이 되게 힘들게 사셨다. 지금은 하늘의 별로 돌아가셨지만 형님의 상황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태균은 “철민형 보고 있지?”라며 고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전했다.

개그맨 김철민(54)이 폐암 투병 끝에 지난 16일 별세했다. 뉴스1

개그맨 김철민(54)이 폐암 투병 끝에 지난 16일 별세했다. 뉴스1

앞서 이날 고인과 절친했던 DJ 하심은 김태균이 고인에게 생전 5000만원을 남몰래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년 넘게 이어진 항암치료와 병동 생활 등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DJ 하심은 뉴스1과 통화에서 “제게 김철민이 ‘김태균이 치료비로 쓰라며 큰돈을 전해줬다’고 많이 얘기했다”며 “덕분에 병원에서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감사했다는 말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철민의 빈소에서 조문객들과 말을 나누다 김태균의 치료비 이야기가 나왔다”며 김태균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지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고인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원자력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9년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고인은 투병 중에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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