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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소중 책책책 -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2021년도 어느새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이맘때면 새해에 관한 기대로 들뜨면서도 올 한 해 뭐했지 하며 괴로워지기도 하는데요. 그런 소중 친구들이 일렁이는 마음을, 감정을 잘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을 모았습니다. 모두 마음껏 희망찬 새해를 열어봐요.

열한 살 감정툰

열한 살 감정툰

『열한 살 감정툰』
옥이샘 글·그림, 188쪽, 창비교육, 1만2000원
기쁘고 신나는 좋은 감정, 억울하고 분한 감정, 슬프고 괴로운 감정, 걱정되고 두려운 감정, 창피하고 거슬리는 감정 등 진정한 자기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명랑 만화다. 초등 교사인 작가는 감정툰 카드로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하는 일의 중요성을 느껴 이 책을 펴냈다. 코믹한 표정과 말투로 무장한 캐릭터들이 35개 감정어에 대한 이야기를 명랑하게 풀어낸다. 만화를 읽은 뒤엔 각 감정어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제시해 ‘아, 이런 감정이 들 땐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생각할 수 있게 돕는다. 책 말미엔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내 감정을 다스리는 법, 다른 사람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공감하는 법도 알려준다. 초등 전 학년.

괜찮아 너는 너야

괜찮아 너는 너야

『괜찮아 너는 너야』
이수경 글, 장준영 그림, 152쪽, 책고래, 1만2000원
“너랑 안 놀아!” 다퉜어도 차마 쌀쌀맞게 돌아서진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는 마음(그래 놓고), “정말 안 아파, 누나도 다 맞아 봤는데 진짜 안 아파”라며 동생을 어르는 마음(예방주사 맞는 날), “아, 진짜 나 안 해!” 삐쳐서 집에 가는 마음(초여름 저녁)….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본 듯 해맑고 정감 어린 동시가 가득한 책이다. 이수경 시인이 섬세하게 마음을 어루만지는 68편을 골라 담았다. 도시 아이뿐 아니라 산골에, 바닷가에, 섬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가족·친구·선생님은 물론 풀과 나무, 강아지와 잠자리, 하늘의 달까지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으로 시에 실려 친구처럼 다가온다. 꼭 내 이야기처럼 읽히는 동시들이 가슴을 두드려 공감을 이끌어낸다. 초등 전 학년.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

『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
성주희 글, 유경화 그림, 120쪽, 소원나무, 1만2000원
누구나 걱정이 있다. 걱정에 중독되는 ‘걱정두병’까지 유행하는 세상. 주인공 왕기우는 걱정이 많아 별명이 걱정왕인 초등학생이다. 어느 날 모든 게 잘난 엄마 친구 아들 오해소와 피시방서 게임하던 기우는 광고를 하나 본다. “‘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을 먹으면 당신의 걱정이 사라집니다!” 혹해서 주문한 기우에게 유리병이 배달되고, 걱정거리를 적어 넣으면 마카롱으로 변해 먹어 없앨 수 있게 된다. 덕분에 기우는 승승장구하며 절대 친해질 수 없을 것 같던 해소, 학교 아이돌 진주와도 친구가 되는데. 왠지 이상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정말로 걱정은 사라진 걸까. 걱정을 하도 해서 걱정이라면 ‘걱정 마왕’이 된 왕기우와 만나보자. 다양한 걱정을 통해 걱정을 다스리는 법을 알 수 있다. 초등 전 학년.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어떡해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어떡해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어떡해요?』
제성은 글, 이미진 그림, 107쪽, 팜파스, 1만원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량도 늘고, 부모님의 기대도 커진다. 여기에 친구 관계 등 다양한 문제가 나타난다. 그때마다 ‘나는 안 돼’‘할 수 없어’ 등 부정적인 감정을 반복하면 정말로 해낼 힘이 사라지는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심지어 ‘당연히 이건 잘해야 돼’라는 생각도 불안과 좌절을 더한다. 주인공 도영이는 초4지만 중학교 문제도 척척 푸는 영재다.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해서 영재가 된 도영이는 정말로 뭐든 잘하는 라이벌 도영후 앞에서 작아지고, 끝내 엄마에게 아무것도 안 하면 안 되냐고 말해버린다. 과연 도영이는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작가는 도영이의 이야기를 통해 설레면서 내일을 맞이하도록 주문을 걸어준다. “실패해도 괜찮아.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어!” 초등 전 학년.

연규원 학생모델의 나도 북마스터

듄

『듄 1』
프랭크 허버트 글, 김승욱 옮김, 940쪽, 황금가지, 2만5000원
지금으로부터 몇천 년은 흐른 시점, 우리 우주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프랭크 허버트의 『듄』은 몇천 년 뒤 우주에 생겨난 행성인 칼라단의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듄’이라고 불리는 사막 행성 아라키스에 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SF 소설입니다. 최근 개봉한 듄 영화를 재미있게 본 뒤, 원작소설을 사게 됐죠. 처음에는 꽤 두꺼운 두께와 생소한 SF 장르라 쉽게 손이 갈까 싶었는데요. 첫 장을 읽는 순간 신비로운 듄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3인칭 시점으로 쓰인 소설이지만 각 인물의 생각을 다 알 수 있어서 인물의 상황에 공감이 잘되고, 주인공 폴의 심리가 잘 묘사되지 않았던 영화와 달리 이해가 수월했어요. 뒷장에는 용어들이 친절하게 정리돼 있고요. 영화를 보며 ‘이게 도대체 무슨 장면이지?’(예를 들어 하코넨 남작이 독가스를 마실 뻔했던 장면) 했던 부분도 소설에서는 인물들의 심리상태와 그들이 하려는 혹은 하는 행동을 설명했기에 이해가 잘되고 전개가 자연스러웠습니다. 작가가 그저 재미를 위해 『듄』을 쓴 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가문 사이에서 듄을 얻어내려고 약자들을 무분별하게 죽이거나 전쟁을 일으키는 장면 속에서 인간의 내면과 탐욕을 광활한 우주전쟁 이야기에 빗대어 비판한 것에 감탄했습니다.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어서 2권인 『듄의 메시아』도 읽고 싶습니다.
글=연규원(서울 언남초 6) 학생모델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12월 13일자 소중 책책책 당첨자 발표

12월 13일자에 소개한 소년중앙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린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합니다.

『하얀 비닐봉지의 꿈』 김제훈(경기도 덕이초 4)
『쓰레기 제로 가족의 일기』 최은진(경기도 한류초 6)
『이제 전쟁 난민보다 환경 난민이 많대요』 조혜원(서울 성내초 5)
『환경을 지키는 지속 가능한 패션 이야기』 강혜명(서울 원명초 5)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 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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